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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사로 보는 영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동주>, 2016, 이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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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29  1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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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우리나라는 광복 '72주년'을 맞이했다. 누구나 알다시피, 8월 15일은 우리나라를 침략한 일제의 폭거로부터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자유를 쟁취한 날이다. 이렇게 독립을 맞이하게 된 건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들의 덕분이다. 이번 호에선 광복 '72주년을 기념하면서 일제에 항거한 애국지사인 민족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동주>를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는 1943년, 한 남성죄수가 조선총독부 형사로부터 취조를 받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알고 보니 그 죄수는 '윤동주(강하늘 분)'였다. 그는 사촌형 '송몽규(박정민 분)'의 독립운동과 관련해 취조를 받고 있었다. 이에 동주는 착잡한 심정을 느끼고 문득 검거 이전인    1935년의 기억을 회상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동주와 몽규는 친형제처럼 함께 자랐다. 특히 둘 다 '시'라는 공통된 흥미로 더욱 각별히 지내게 되고, 이후 그들은 같은 대학에 진학을 한다. 그곳에서 둘은 시인 '정지용(문성근 분)'을 만나게 되고, 동주는 정지용 시인을 정신적 스승으로 삼게 된다. 둘은 매일같이 시를 쓰며 시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대학에서 동주와 몽규는 자신들에게 내재된 능력을 성숙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서로 어긋난 행보를 보인다. 이후 일제의 폭압으로 인해 두 사람은 점차 불만을 느끼고, 정지용의 조언에 따라 두 사람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일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전쟁 여파로 징집과 교련(일본이 군국주의 침략의 방패로 사용한 학생군사교육)이 빈번했고, 조선인에 대한 폭력이 비일비재했다. 한편, 동주는 대학생활을 하며 시에 대한 열망이 높아져 갔고, 이에 다카마쓰 교수는 자신만의 시집을 만들 것을 제안하고 동급생인 '후카다 쿠미(최희서 분)'가 이를 도와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 도중 일본군이 쳐들어와서 동주가 교련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리고 삭발을 강행하는 등 폭력을 자행하게 된다. 이 사건이 기회가 되어 동주는 일제를 증오하게 되지만 이에 대응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자신에게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아픔 속에서 동주는 몽규랑 함께 자아성찰을 하고자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쉽게 쓰여진 시」, 「자화상」, 「서시」등의 명시를 쓰게 된다. 특히 「서시」같은 경우는, 첫 구절을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라는 시 귀는 우리나라 국민이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한편, 몽규는 일본 내에서 항일운동을 펼쳐 경찰에 끌려간다. 연행 직전 몽규는 동주에게 귀향을 권고했지만, 동주는 쿠미와의 시집 출간 탓에 떠나지 않고 약속장소인 커피숍으로 간다. 커피숍에서 힘들게 발행한 자신의 시집을 건네받은 동주는 잠깐의 행복을 누리고, 자신을 미행한 일본 형사에게 체포된다. 형무소에 수감된 동주와 몽규는 신체포기각서에 서명을 강요받고 생체실험을 당하고, 결국 광복 6개월을 앞둔 채 두 사람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후, 동주가 체포되기 전 카페로 장면이 전환되는데, 그곳에서 시집 제목을 물어보는 쿠미에게 동주가 냅킨에 우리말로 적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문장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극 중 몽규가 동주에게 말한 "너는 글을 써라. 나는 총을 들테니"라는 대사가 인상 깊었다. 독립을 위해 각자 다른 활동을 펼친 두 인물을  짧고 굵게 나타내고, 이들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동주>를 통해 72주년 광복절, 독립운동을 펼쳤던 순국선열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민서 수습기자 leeminseo120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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