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동안 다녔고 앞으로도 다닐 우리대학을 보면서 “왜 이대로 내버려둘까? 대체 방법은 없을까?"라고 생각한 것은 바로 도서관 이용 문제였다. 여러 학생들이 도서관의 시설이나 이용문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도서관에 있는 각종 서적 특히 문제집들은 답이 달렸거나 밑줄이 그어진 경우도 허다하다. 또 검색창에는 분명 ‘대출가능'인 도서들이 며칠을 기다려도 ‘대출불갗다. 

 지성인이 모인 대학에서 어떻게 이러한 부끄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찢겨 나간 논문과 사라진 책들은 잃어버린 우리의 양심을 보여주는 듯하다. 한 학생은 “이제는 대출 가능인 책이 자리에 없으면 또 누가 숨겨 놓았겠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라고 말한다. 또 다른 학생은 “다른 사람들이 숨기거나 찢어가기 전에 내가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 학생들 간의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도서관 직원들은 매일 도서관 구석구석을 돌며 숨겨진 책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으며 훼손된 책은 새로 구매를 하고 있다. 이렇게 낭비되는 인력과 예산은 결국 우리의 몫이 된다.

 이제는 반성하자. 이기적인 생각들이 결국 여러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지, 나 자신은 정말 떳떳할 수 있는지를 우리 모두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한 사람이 우리 모두가 이용하는 책에 낙서를 하고 중요한 부분을 찢어가는 것은 결국 한사람의 행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조아름 (생활과학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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