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단과대학(이하 단대) 매점들은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간단한 요깃거리를 때울 수 있는 장소이자 휴식처이다. 그러나 이렇게 학생들의 이용이 가장 잦은 곳 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회사 제품의 음료수 가격이 단대 매점마다 달라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기자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봉황각과 중앙도서관 별관을 비롯한 단대 12곳, 총 14곳의 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페트병 음료 중 4개를(레몬에이드 350mm, 레몬C 500mm, 아미노업 500mm, 2%부족할때 500mm) 선정해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정된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과학대학을 비롯한 미술대학, 새천년관, 인문대학, 중앙도서관 별관의 매점 총 5곳에서 ‘아미노업’이 지정된 본래 가격 900원보다 100원 높은 1천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사범대학과 치과대학의 매점 두곳에서는 ‘레몬C’를 200원 높은 1천2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사범대학은 ‘2%부족할때’를 본래의 가격인 900원보다 100원 높인 1천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ㄱ양(ㅇ학부 1년)은 “어떻게 교내에 있는 매점들의 음료수 가격이 차이가 날 수 있느냐”며 “100원 200원이 설령 큰 돈은 아닐지라도 매번 속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대학 학생 모니터링 요원을 통해 매일 체크 및 보고되고 있으며 장학복지팀에서 한 학기에 한번 씩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가격차이가 나타나 학생들의 불만은 더욱 크다.

 특히 학생복지위원회는 이번 2006학년도 2학기 초, 지난해 동계방학에 이뤄졌던 장학복지팀과 학생복지위원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음료수 가격을 각 매점에 통보했다고 밝혔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에서는 주인 임의로 가격을 100~200원 높게 책정한 것이 발각될 즉시 시정 요구를 하게 돼있으며 3회 이상 발각될 경우 해당 매점 주인과 학교의 계약은 파기된다. 이렇게 정기적인 검사일과 엄중한 처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정되지 않는 이유는 검사기간만 넘기면 된다는 매점 업주들의 안일한 생각과 모니터링 요원 제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장학복지팀의 박종선 팀장은 “동일한 물품에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며 “곧바로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복지위원회의 박정수 부위원장도 “학생들의 주머니와 관련된 사항인 만큼 항상 예민하게 지켜보겠다”며 “매점들이 통일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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