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재 선수(사진 오른쪽)  출처 : 배드민턴 뉴스 
서승재 선수(사진 오른쪽)  출처 : 배드민턴 뉴스 

 지난달 1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3년 만에 열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녀 대표팀이 5개 종목 중 3종목을 휩쓸었다. 
 그중 서승재(25, 국군체육부대, 원광대 졸)-강민혁(23, 삼성생명)의 우승은 뜻밖의 결과로 평가되는데, 이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 구성된 조합이기 때문이다. 서승재-강민혁은 본래 대표팀에서 나눠져 있었으나, 오는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지난 해 11월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복식조다. 
 이들은 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랭킹은 225위에 불과하나, 준결승에서는 세계 2위인 인도네시아 팀을 따돌렸고, 결승에서는 세계 9위이자 코리아오픈 우승 전적 팀을 물리쳐 3번째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남자 복식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경기를 지켜본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은 "최상의 케미를 보는 것 같다"며 두 선수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서승재-강민혁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코리아오픈 우승을 토대로 세계 최정상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리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김동문-하태권의 영광을 반드시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들어내 오는 9월에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서승재는 우리대학 동문(체육교육과 16학번)으로, 전라북도 출신의 유망주로 어렸을 때부터 배드민턴에 두각을 드러내 '포스트 이용대'라는 별칭으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 184cm의 장신, 그리고 왼손잡이라는 신체적 특징과 강력한 공격으로 경기를 압도하는 성향이 서승재 선수가 갖고 있는 강점이다.

서진 수습기자 913seojin@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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