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개교 76주년 기념 축하 인사글을 게재한다. 필자는 김주영 더불어민주당(김포시 갑)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영석 열린총동문회장, 박용근 원언회장, 박혜숙 아시아경제 사회부 부장, 정주희 前SBS 기상캐스터 등이 축하해줬다. /편집자

 

박영석 열린총동문회장

"혁신과 창조의 아이콘 되어주길"

 

 자랑스러운 모교, 원광대학교의 개교 76주년을 16만 동문과 함께 축하합니다. 
 원광대학교는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이듬해,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의 개교(開敎) 정신에 따라 태동했습니다. 
 '지덕겸수(知德兼修) 도의실천(道義實踐)'이라는 교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각자들은 오로지 공부만 할 줄 아는 지식인보다는 덕을 겸비하고 옳은 것을 실천할 줄 아는 지성인을 길러내고자 했습니다. 
 지와 덕을 갖추고 도의를 실천할 줄 아는 16만여명의 동문들이 지금도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은 선각자들의 이같은 의도가 매우 가치 있는 일이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대학이 처한 현실은 냉엄합니다. 곳곳에서 인구절벽에 따른 학령인구의 감소로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원광대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거의 모든 대학들이 입학 정원을 줄이고 학과를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대학의 신입생이 줄어들면 재정의 상당 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해야 하는 사립대학 입장에서는 재정적인 어려움까지 닥친다는 의미여서 일회성으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열린총동문회는 특정인의 장기집권으로 사유화된 총동문회를 대신해 모교의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8년 창립했습니다. 창립 이후 매년 거액의 발전기금과 장학금을 기부해 왔으며, 지난해에도 발전기금 5000만원과 장학금 3000만원 등 총 8000만원을 모교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교 후배들의 취업난 해소를 위해 한국벤처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삼권(전자공학과 85학번) 동문의 통큰 협조로 삼성그룹과 한국벤처기업협회가 추진중인 멀티캠퍼스사업에 원광대를 참여시켰습니다. 
 멀티캠은 올해 500명을 선발한 가운데, 원광대 재학생 51명이 멀티캠을 수료한 뒤 전원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내년에는 멀티캠 선발인원이 800명으로 증가하면서 원광대 선발 인원도 80명으로 더욱 늘어나게 됩니다. 많은 후배들이 멀티캠 사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밖에도 열린총동문회는 각 분야의 명망 있는 선배들과 재학생 후배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진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멘토링 강좌를 개설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대학 내에서의 구조조정과 혁신 노력에 더해 동문들의 이같은 후원이 더해진다면 모교에 큰 힘이 될 것임은 자명합니다. 
 재학생 여러분들도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혁신과 창조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열린총동문회는 앞으로도 모교와 동문, 재학생 후배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동문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용근 원광언론인협회장

모험과 도전, 위기 돌파 소망

 

 원광대학교 개교 76주년을 경향 각지에서 뛰고 있는 동문 언론인들을 대표해 축하드립니다. 모교가 개교 70주년이 됐을 때 특집 기사를 쓴 기억이 납니다. 금세 6년이 흘렀습니다. 대학들이 처한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76개 성상을 뚜벅뚜벅 걸어온 모교의 저력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냅니다.
 작금 국내 대학들은 전대미문의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움은 가속화될 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근본적인 원인은 대학진학 연령층 인구의 감소에 따른 것입니다. 인구 위기 문제는 비단 대학뿐만 아닙니다. 지자체도 인구를 잡아두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고육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큰 효과는 없어 보입니다. 당장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국가정책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대학은 능동적인 혁신을 통해서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모교는 수년 전부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장기적 관점의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목되는 것은 우리 대학이 특별한 경쟁력을 잠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덕겸수 도의실천'이라는 교훈이 그 방증입니다. 한국 교육의 위기는 전인교육을 외면해온 데서 비롯됐다 할 것입니다. 교육의 진정한 목표는 품격을 갖춘 동량을 길러내는 것이지만, 성적 지상주의와 학벌주의에 매몰됐습니다. 모교의 건학이념이 그만큼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난 사람, 든 사람이 아니라 된 사람을 길러내는 원광대의 인성교육에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입학자원을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기주의와 패권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 경쟁력을 잃은 학과는 시대 흐름에 맞게 과감히 조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의를 위해 대학 구성원들의 통 큰 합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대학은 이제 고고한 배움의 요람으로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면 어둠만 보입니다. 도전해야 살 수 있고,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들려오는 낭보들입니다. 모교는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 100개 대학 중 18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호남권 사립대학 중에서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구두굽이 성할 날이 없다는 박맹수 총장의 현장 행정이 앞에서 끌고, 교직원들과 재학생들이 의기투합해 얻어 낸 결실이라 생각합니다. 전국에서 아름답기로 정평 난 모교의 캠퍼스를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대학은 지역과 분리될 수 없고, 상생해야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향후 개방형 캠퍼스가 어떻게 진화된 모습으로 나타날 지 기대감이 큽니다. 이런 노력들 하나하나가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개교 76주년을 축하드리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원광대, 모험과 도전으로 어려움을 돌파해 나가는 우리 대학이 되길 소망합니다. 동문 언론인들 역시 그 도도한 흐름속에 뜻을 함께 하겠습니다.

 

김주영 국회의원

100년의 비상과 다시 개벽을

 

 자랑스러운 원광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원광대 전기공학과 86학번 동문이자 현재 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갑) 국회의원 김주영입니다.
 사람 중심, 생명 중심의 글로벌 개혁 대학 원광대학교의 개교 7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학산 박맹수 총장님을 비롯하여 모교 발전을 위해 한결같은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고 계신 원광인 동문 및 교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원광대학은 지덕겸수와 도의실천이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대학 최초의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을 획득한 명문 도덕 대학입니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되어 무려 76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명문 사학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리 원광인은 흔들리지 않고 대학인의 품성과 역량을 길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된 시대에 원광대학의 저력은 더욱 빛났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으로서 이공계열 발전에 기여해온 원광대학이기에, 저도 전기공학과 졸업생으로서 더욱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재학생 여러분들은 비대면 교육환경 속에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늘 원광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품고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나긴 인내의 시간이 쌓여 여러분을 빛나는 삶의 성취로 이끌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보다 더 나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세상에는 하나의 길만이 존재하는 것도, 옳은 길이 정해진 것도 아닙니다. 여러분 각자가 선택한 길만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주어진 길을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끊임없이 나아가며 여러분이 꿈꾸는 삶의 목표를 향해 전진할 때 비로소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에 닿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원광인의 길 위에서 여러분은 원광의 자부심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원광인 여러분!
 우리 원광대학은 의대·치대·한의대·약대·법학전문대학원 등을 보유한 한강 이남 유일의 종합대학입니다. 자랑스러운 76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찬란한 100년을 향해 원광의 16만 동문과 함께 도약합시다. 100년의 비상을 위해 원광대학의 다시 개벽을 이뤄냅시다.
 원광인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저 또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자랑스러운 모교 원광대학교의 개교 76주년을 축하드리며, 모든 원광가족분들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흘러넘치기를 바랍니다.

 

정주희 前SBS 기상캐스터

원광인의 내일은 맑음!

 

 안녕하세요 원광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前SBS 기상캐스터, 現기후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정주희입니다. 
 훌륭하신 대 선배님들과 함께 이렇게 개교 76주년의 축하 인사 글을 적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입니다. 먼저 원광대학교 76주년을 축하드리며, 이 축하 글을 빌어 후배님들에게 본인의 가치를 찾으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대학교 2학년이 끝나갈 무렵 처음으로 자아성찰이라는 것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 '나는 누구지?', '무엇을 좋아하지?', '무엇을 잘 할 수 있지?', '무엇을 하고 싶지?' 등 성찰이라는 과정을 통해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지역 방송국에서부터 케이블 방송국 등을 거쳐 원했던 SBS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출산 후에도 계속 활동하고 싶었으나, 결국 유리천장의 벽을 깨지는 못했는데요. 후에 경력단절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나, 다시 한 번 '성찰'이라는 과정을 통해 올해 36세 엄마가 된 지금도 새로운 꿈을 꾸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 꿈은 기후위기를 막는 것이 우리 모두의 꿈이 되었으면 하는 건데요. 현재 '기후캐스터'라는 네이밍을 직접 만들어 SNS에서 일상생활 속 개인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에 대한 컨텐츠를 올리며 환경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원광인 여러분 '성찰'이 시작입니다.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찾는 것만 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그걸 찾은 뒤에 본인의 열정만 더해진다면, 뭐든지 될 수 있고, 뭐든지 해 낼 수 있습니다.
 이따금씩 저에게 '지방대생인데 아나운서 할 수 있을까요?'라는 메시지가 오곤 하는데, '학교 타이틀이 꼭 답은 아니다'라는 걸 제가 자신 있게 얘기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너보다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네가 무슨 방송을 하냐'며 제가 다니고 싶다고 보내달라고 했던 방송아카데미를 지원 해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때 저는 오히려 '오기가 생겨 내가 꼭 하고 만다'라는 열정 하나로 하나하나 혼자서 해내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학교 타이틀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준비를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입니다. 성찰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먼저 찾으면서 전공 공부 뿐 아니라 학교에서 지원하고 있는 교내외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도전과 경험으로 눈부시게 빛날 여러분의 앞날을 그려보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원광대학교 개교 76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원광인이 더욱 많이 배출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지지를 부탁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박혜숙 아시아경제 사회부 부장

호남 명문 사학의 전통 자랑스러워

 

 대학이 태동해 76년간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 박수를 받을 일입니다. 수도권, 지방 할 것 없이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난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원광대학교가 100년 대계를 향해 한발짝 더 나아가고 있음에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90년대에 대학을 다닌 저로서는 모교를 떠올릴라치면 고향처럼 그립고 따뜻한 추억이 많습니다. 학생운동이 최정점에 이른 시대적 상황속에서도 캠퍼스의 낭만이 있었고, 무엇보다 지금의 제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됐던 대학신문사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저는 기자가 꿈이었는데, 원대신문사에서 학생기자로 학교 안팎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회의 축소판을 경험했고 그것이 밑바탕이 돼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훌륭한 사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어디에서든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신념을 대학생활을 통해 배운 것이죠.
 올해 1월 영광스럽게도 '원광언론인상'을 수상하게 돼 10여 년만에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94년에 졸업을 하고 다섯번 가량 갔었는데 이번엔 그 텀이 길어서인지 낯설음도 느꼈지만, 역시나 20대의 제 흔적을 캠퍼스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졸업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극진히 환영해주신 박맹수 총장님과 여러 교직원, 선배들의 따뜻함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날 함께 찍은 사진과 상패는,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선 저에게 '잘 걸어왔다'는 격려와 함께 또다시 시작될 나머지 인생에 큰 용기를 줬습니다.
 직업상 종종 모교에 대한 기사를 검색할 때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대학교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전국 18위, 호남권 사립대 중  1위를 차지한 기사를 봤어요. '호남 명문사학'의 명성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지난해 대규모 신입생 미충원 사태를 겪었듯이, 지방대학인 우리 대학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원광 가족의 저력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학교 측에서도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듯이, 사회 구조 변화와 지역 전략산업에 발맞춰 학과를 개편하고,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해 취업률을 높인다면 원광대를 찾는 신입생들은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이 전라북도의 대표 브랜드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및 지역사회와 협력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더불어 개교 100년을 내다보고 수립한 '캠퍼스 2046 마스터플랜'의 성공적 추진을 기원합니다.

 〈정리〉: 강창구 기자 kcg0129@wku.ac.kr
 조혜연 수습기자 yeonsop321@wku.ac.kr
 이효찬 수습기자 syatt21@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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