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5일, 원광대학이 개교 76주년을 맞이하였다. 원대신문은 17만 동문, 2만여 재학생 및 원광가족 모두와 함께 학교생일을 자축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힘차게 전진해 오고 또 앞으로 전진해 나갈 원광대학의 여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원광대학이 지역을 넘어 국가와 세계를 변화시키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새 문명을 열어가는 시대적 소임을 더욱 굳건히 수행해 나가길 염원한다. 
 며칠 전 지역 MBC 뉴스에 원광대학이 전남북이 포함된 호남지역의 국립, 사립 등 모든 대학을 통틀어서 브랜드 평판이 1위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북과 전남의 내로라하는 국립대학, 명문사학이라는 대학들보다 평판이 높다는 것이다. 전국 대학 중에는 지난달 18위, 이번 달 23위라고 한다. 원광대학은 일찍이 의·치·한의ㆍ약대, 사범대를 비롯하여 공대, 인문, 자연, 경영, 사회과학 대학 안에 거의 모든 학과와 전공을 갖추고 교류·융합하면서 학문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각 분야의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최근 들어 졸업생들이 교직, 공직, 대기업, 공기업, 언론사 및 벤쳐기업 등에 취업한 실적이 밝혀지면서 그 위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또 지역 사립대학 중에는 원광대를 포함하여 3개 대학만이 유치한 로스쿨에서 법조인을 양성하고 있다. 원광대학은 개교 이래 원불교 정신에 바탕한 도덕 대학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개벽 일꾼을 양성하고, 선공후사의 공심과 마음공부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낙원세계를 건설하는 건학이념을 실천해 왔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원광대학의 브랜드 평판이 최근 들어 호남권   1위, 전국대학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되는 것은 당연하고 오히려 때 늦은 감이 있다. 
 요즈음 우리가 접하는 지역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국가 공동체가 당면한 문제점은 역설적이게도 원광대학을 포함한 지역대학의 역할과 사명을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분명하고 엄중하게 제시해 준다. 지역은 수도권과 대립하는 물리적 공간, 구성원 대부분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중앙의 변방이라는 문화적 의미 그리고 지역민들의 처절한 실천적 삶의 행위들이 쉼 없이 짜여지는 삶의 현장이라는 중층적 의미로 구성된다. 우리사회의 구조와 모순이 대립, 투쟁하고 합의, 관철되는 중요한 장이기도 하다. 지역자체가 소멸하는 위기상황에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담론을 생산하는 지역대학의 책무, 또 지역과 지역이 함께하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고, 물질과 정신이 함께 잘 사는 새문명의 미래 이정표를 찾아가는 원광대학의 역할은 그 어느 때 보다 막중하다.  
 원광대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국가 공동체의 행복한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비상하라 원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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