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후 수천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총학생회 출범식과 벚꽃축제 개막식, 그리고 여러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방문한 입학설명회들을 통해 원광대학교 캠퍼스의 경쟁력을 확인하였다. 원광대학교는 1980년대 현재의 틀이 자리 잡힌 이후 전국에서 손꼽히는 캠퍼스로 이름을 날렸다.
 캠퍼스를 상징하는 여러 건물들 중 하나였던 학생회관은 1984년에 준공되어 학생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다른 캠퍼스 시설들처럼 시설이 낙후되어 리모델링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중간시험 기간에 캠퍼스마스터플랜 추진위원회와 총학생회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학생 1,151명이 참여하여 5점 만점에 2.60점의 학생회관 만족도 점수가 도출되었다. 노후화된 시설과 편의시설 부족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은 최신 트랜드에 맞게 식사, 카페, 휴식 가능한 공간이 학생회관 1층에 필요하다고 설문에 응답하면서, 학생들이 많이 가는 브랜드도 추천하였다. 향후 학생 선호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4월 29일 캠퍼스마스터플랜 추진위원회와 총학생회는 건축, 조경 및 실내산업디자인 학과의 학생들, 교수님들을 포함하는 학생 주도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하여 학생회관 리모델링 방안을 도출했다. 이 리모델링 방안은 학생회관 리모델링 공사에 대한 제안요청서에 담겨 학생들의 의견이 공사에 반영될 수 있게 됐다. 일련의 과정은 지난 십수 년간 학생 중심으로 학교 경영의 중심을 옮겨가는 여러 노력들 가운데 하나의 분기점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가 됐다. 우리는 그간 많은 구성원들이 캠퍼스의 곳곳이 학생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요청했고, 늘상 학교의 최고경영진들은 학생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막상 해당 부서에 전달되면 이런저런 이유로 정책전환이 어렵다고 하여 흐지부지되는 일을 많이 경험하였다.
 캠퍼스마스터플랜을 만드는 과정에도 학생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요구사항을 기술하였고, 학생중심의, 기업친화형 그리고 시민개방형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을 중요한 기조로 제시하였다. 학생중심의 캠퍼스는 총학생회 리모델링을 위한 설문조사와 학생주도 디자인 워크샵의 선례를 끝까지 유지한다면 조만간 차근차근 실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친화형 캠퍼스 구축도 국가 및 공공사업에 계속 도전하다 보면 하나씩 하나씩 구현될 것이다.
 시민개방형 캠퍼스가 되기 위해서는 현장 실무자들의 인식전환이 매우 중요하다. 시민개방형 캠퍼스에서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함께 하고 싶은 각종 스포츠 시설, 자연식물원, 박물관 그리고 도서관이다. 이 시설들을 시민개방형으로 전환해야만 캠퍼스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고, 이를 통해 학교 캠퍼스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 우리 캠퍼스가 전라북도와 익산시의 시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시설이 된다면 공공의 예산을 캠퍼스 개선에 활용하여 학교의 경영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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