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옥션의 정보유출 사건을 생각하면 소름이 오싹 돋으며, 새삼 내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물론 이 사건은 아직도 진행 중인 사건으로 전체 정보 유출 피해자 1000만 정도 중 상당수가 현재 옥션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에 있거나 소송을 계획하고 있으므로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가 1000만여 명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우리나라 인구의 20% 정도에 해당하니 정말 놀랍고, 중국으로 넘어간 개인정보의 최악의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아찔하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물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피해가 확인된 바는 없지만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인터넷 상에 떠도는 개인정보들이 악용될 가능성은 불을 보듯 뻔하다. 또한 아직까지는 우리 기업들도 개인정보보호와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하는지, 아니면 기업의 수익을 위해서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것인지 하나로텔레콤과 같은 대기업에서 가입고객에 대한 정보를 조금의 기업 수익을 위하여 고의로 유출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여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과 유출의 심각성을 새삼 느끼게 한다.


우리대학의 개인정보관리 실태를 살펴보면 몇 년 전부터 학생과 교직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정보보호 clean day를 지정하고 운영한다던가, 안철수연구소의 V3나 시만택의 바이러스 S/W를 연간 계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이것도 부족하여 SafeNet이라는 S/W를 사용자들의 PC에 설치하도록 하여 이중 삼중으로 개인정보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요즘과 같은 유비쿼터스 시대의 특징이 인터넷 등과 같은 통신망에 접근 가능한 것이듯 대학에서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심지어는 우리가 하루 종일 사용하는 핸드폰 등 언제 어디서에서도 우리의 개인정보는 유출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와 같은 개인정보 노출 가능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내 정보는 내가 보호하고 관리하자’. 어느 누구도 나의 정보보호를 책임져 줄 수는 없다. 비록 번거롭고 귀찮기는 하지만 사용하고 있는 ID와 패스워드를 반드시 수시로 변경하고, 기억하기 쉽다는 이유로 주로 사용하는 사이트들의 ID와 패스워드를 한가지로 통일해서 사용하지 말 것이며, 안티바이러스 S/W나 안티스파이웨어 S/W 등을 통하여 수시로 검사하는 등 우리가 너무나 기본적으로 잘 알고 있는 방법 들을 통해서 만 내 정보를 내가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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