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호 옆에 새로 지어지고 있는 로스쿨 건물은 우리학교가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로스쿨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자리에는 학생들의 휴식공간인 동시에 임균수 추모비가 있던 임균수 광장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임균수는 5․18 광주민중항쟁 도중 광주에서 조국을 위해 순국했습니다. 5․18 광주민중항쟁은 당시 신군부세력에 대해 시민들의 저항이 없었다면 군사정권의 독재가 현재까지 이어졌을 것이며 민주화는 이루지 못할 꿈이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중요한 사건이지만 점차 우리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들이 친구, 선후배들과 자유롭게 웃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임균수 선배님을 비롯한 광주시민, 전 국민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군사정권에 저항해서 일궈낸 결과입니다.

 임균수 광장이라는 그 존재만으로도 숭고한 정신을 한번 더 상기시킬 수 있는 장소였는데, 그나마도 이제는 아쉽게도 로스쿨 건물로 인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광장 안에 있던 추모비는 공과대학 잔디밭으로 옮겨졌습니다.

 학교 내에는 여러 추모비가 있습니다. 공대 잔디밭이나 대운동장 소나무밭 등 여러군데에 있습니다. 문제는 추모비들에 깃들여진 선배들의 정신이 잊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추모비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떠한 정신이 담겨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선배들이 목숨을 바쳐서 지키고 알리려했던 정신을 우리는 알아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당장 살고 있는 지금의 삶에 안주한다면 다시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자리를 옮긴 임균수 추모비와 학교안의 여러 추모비들이 학생들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 매년마다 들어오는 신입생들에게도 알리는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학생들이 모두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89년부터 매년 백만원씩 임균수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주고 있다고 알고 잇습니다.

 이처럼 좋은 것을 학생들은 잘 모르고 있는데, 5․18행사와 연동해서 홍보를 한다면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학생들도 남의 이야기처럼 손 놓고 있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선배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보고 잇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이러한 좋은 시대에 옛날 이야기를 한다는 식의 인식을 전환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작게는 학교 발전과 크게는 조국 발전을 위해서 자기의 숭고한 정신을 보이며 산화한 그들을 알고,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1등 김현수 - 경영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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