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우리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챗봇의 등장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수많은 변화 중 하나이다. 챗GPT의 등장은 혁신적이고 상상 그 이상이다. 공상 과학영화에서만 존재하던 '창조'의 영역에 진입한 생성AI가 현실이 되었다. 인간의 언어를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과거 대화 기록을 기억하여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 기사, 시, 소설, 이메일 등과 같은 문서 생성은 기본이며 다양한 지식 분야를 막론하고 상세하고 정교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번역, 코드 생성, 텍스트 요약 등 인간의 지적 능력과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 출시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미국 와튼스쿨 MBA,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 로스쿨 시험 등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폭발적 관심과 함께 챗GPT의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챗GPT와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과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교육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때문에 인공지능 챗봇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챗봇의 활용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저해시켜 교육의 근본적 목적과 가치가 상실될 가능서이 높아지고 있다. 챗GPT는 인터넷 정보와 알고리즘에 기반을 둔 것으로 그 출처와 정확성이 검증되지 않을 수 있으며, 챗GPT가 작성한 글이나 답변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은 윤리적 측면에서 표절이나 부정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챗GPT의 등장이 새로운 학습 방법과 교육 환경의 조성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교수-학습 관계는 일방적이고 고정적인 것이다. 교수는 자신이 가진 전문 지식을 단순히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평가하며, 학생들은 교수가 제시하는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외우며 반복한다. 이에 반해 챗GPT는 사용자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더 많은 생각과 탐구를 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때문에 챗GPT와 같은 AI 챗봇을 대학교육에 활용할 경우 교수는 단순히 지식 전달자에서 학습 가이드로, 학생은 단순한 지식 수용자에서 학습주체로 변화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과 활용으로 새로운 대학교육 패러다임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도래하였다. 대학교육의 목적과 가치를 재정립해야 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하여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올바른 환경조성을 고민해야 한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이 제공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비판적으로 검증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함께 모색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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