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 이도현 씨
우승자 이도현 씨

 제16회 군산새만금배 전국배드민턴대회 우승을 축하합니다. 자기소개와 소감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기계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도현입니다. 작년에도 이 대회에 참가했었는데, 그때는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그래서 아쉬움도 많이 남아있었고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결승에서 준우승이 아니라 우승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특히 부상 등 여타 이유로 자존감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서 자존감도 찾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제가 배드민턴에 입문했던 것은 초등학생 때였습니다. 그때는 공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수행평가 때 0점을 맞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배드민턴은 저랑 안 맞는다고 줄곧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우연히 수준 높은 선수들의 시합을 보게 됐는데, 라켓으로 공을 치는 소리가 그동안 제가 알던 것과 달랐습니다. 그 타격감과 탄성에 매료됐지요. 그것이 제가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된 계기입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과 아쉬웠던 점, 기억에 남는 순간이 궁금합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당연히 팀원과 함께 우승했던 순간입니다. 지금까지 했던 경기들을 생각해보면, 우승까지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는 더 치열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렇게 실력이 출중한 사람들과의 시합에서 이겼다는 사실에 자신감도 높아졌습니다. 
 경기 중 탈락 위기도 있었는데, 응원해 준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무기력하게 탈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공 하나라도 쉽게 포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집중했던 게 우승의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사실 대회 시작 전에 갈비뼈 부상으로 3주 동안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지요. 그러다 보니 결과가 안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처음엔 대회에 참가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습니다. 지금은 그러한 핸디캡을 극복한 제 스스로가 자랑스럽습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팀원에게 고마웠던 점과 같은 팀원이라서 좋았던 점을 알려주세요.
 저와 파트너가 알게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제 부상 때문에 호흡을 맞춰볼 수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대회전에 이틀 정도밖에 못 맞춰봐서 시작하기 전에 팀워크가 좋지 않을까 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걱정과 달리, 매경기마다 호흡이 더 맞아가는 거 같아서 이런 점이 다행이면서도 신기했습니다. 파트너가 저보다 더 나이가 많은데 제 말을 흘려듣지 않고, 다 들어줘서 감사했고 경기 중에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가 있었는데 그 순간에는 파트너가 아닌 좋은 형으로서 저를 잡아주셔서 덕분에 이렇게 같이 우승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배드민턴에 관심이 있거나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배드민턴은 반드시 누군가와 같이 해야 하는 스포츠입니다. 때문에 어떤 때는 모르는 사람 같이 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곤 합니다. 또한 배드민턴은 파트너에 따라 운동의 만족도가 좌우되기도 합니다. 저는 배드민턴을 통해서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습니다. 
 또 배드민턴이란 운동은 건강은 물론이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우리대학 학생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해보길 권합니다.  

 앞으로 여러 대회가 열리게 됩니다. 대회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부탁합니다.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겠지만, 앞으로 여러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습니다. 특히 내년에 열리는 군산새만금배 전국배드민턴대회에서는 꼭 우승해 연승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미루 수습기자 rlaalfn1@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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