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축구부는 비육성 종목이지만 대학리그에서 활약하며 매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원대신문>은 축구부를 이끌고 있는 문영래 감독을 만나 올해 계획과 훈련 과정, 그리고 대학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

 

우리대학 축구부 단체사진 / 사진 제공: 축구부
우리대학 축구부 단체사진 / 사진 제공: 축구부

 먼저 감독님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우리대학 축구부에서 감독직을 15년째하고 있는 문영래입니다. 우리대학에 오기 전에는 유공(現 제주 유나이티드)과 전북 현대 모터스(당시 전북 다이노스)에서 미드필더로 선수 생활을 했고, 은퇴 후 지인 추천으로 원광대에서 지도자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또한, 한국대학축구연맹에서 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는 5월, 미국 백악관에서도 코로나19 대응팀을 완전히 해체한다고 할만큼, 이제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 상태입니다. 축구부는 앞으로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인가요?
 축구단 시합은 학기 중에는 없고 방학 기간에만 합니다. 낮에는 선수들도 수업을 듣기 때문에 훈련은 주로 야간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강도 높은 집중 훈련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선수들 간의 연습경기에 중점을 두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투 터치(공을 두 번 이상 건들지 않는 훈련)와 자체 패스 훈련, 공수 전환 훈련, 체력 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훈련 중인 팀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아무래도 비육성 종목이라 선수들이 축구와 공부를 함께 병행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훈련에 있어서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수업도 듣고 훈련도 하느라 어느 한쪽에 소홀해질 때가 있으니까요. 축구 외에도 해야 할 것이 많기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운동 중인 선수들을 볼 때면 안쓰러운 마음과 한편으로 자랑스러운 마음이 동시에 듭니다.

 비육성 종목인 우리대학 축구부를 지도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육성 종목에 비해 학교의 지원이 부족합니다. 제가 선수 활동을 했던 시절에는 비육성 종목이어도 학교차원에서 지원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대학 축구부가 비육성 종목이다 보니 선수들 지원이 열악한 실정이며, 특히 선수들의 훈련장을 대관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또한, 앞서 말한 것처럼 운동과 학업 병행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비육성 종목에는 특기자 전형이 없기 때문에 선수를 뽑을 때도 선수의 서류만으로 선수를 뽑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은 선수 선발 과정의 어려움이 입시제도의 모순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축구는 대학에서 학생을 뽑을 때 오로지 실력만을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 입시제도는 내신 성적을 포함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실력만으로 선수를 선발하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서류만 봐서는 역량을 판단하기 어렵지요. 그래서 서류를 보고 기량이 있다고 생각되면 훈련에 차이는 없으므로 가능성을 보고 선발하는 팁도 생겼습니다. 그렇게 선수단을 구성한 후, 실제로 역량이 있는 선수와 역량이 부족한 선수 모두에게 진로를 지도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로 선수, 고등학교 코치, 직업군인, 지도자 등 다양한 길을 열어두고 현재의 경기에서 이기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의 비전도 생각하며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과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인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인성이 잘 갖춰져야 선수로써 오래 뛸 수 있습니다. 또한, 끈기도 중요합니다.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아야 끝까지 할 수 있습니다. 축구 경기는 전반 45분, 후반 45분, 총 90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끈기가 있어야 90분 경기에서 해야 할 일에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성실함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모범적으로 살아가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는 축구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적용되는 것입니다. 우리대학 선수들은 모두 그런 인성을 갖춘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축구부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아직 대회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7월에 1, 2학년, 8월에 3, 4학년 총 두 번 추계대회에 참가하려고 합니다. 축구는 야외 경기이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도 90분 경기를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 선수들이 실업팀이나 프로선수로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대학 축구의 미래는 무엇인가요?
 실력도 좋고 인성도 좋은 선수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입문하게 되면 선수들의 가치관 형성이 덜 이뤄져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대학을 통해 스포츠 협동심을 키운 선수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또한,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선수들이 대학 축구의 미래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기복 없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우리대학 선수들이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이은교 기자 dldsmry11002@wku.ac.kr.
현서진 수습기자 jinnix23@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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