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학과― 이종호 학과장

중대재해법 확대, 현장 실무형 안전보건관리 전문가 양성
'사람 생명 중시하는 사명감' 중요… '안전은 타협이 아닌 협의하는 것'

 

 교수님의 자기소개와 안전보건학과에 대한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전북 최초의 안전보건학과를 신설하고 23년 첫 신입생을 맞이해 안전보건학과의 첫걸음을 떼고 있는 안전보건학과 학과장 이종호 교수입니다.
 산업현장의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추정금액이 2020년 기준으로 30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고재해자는 10만 2천 278명, 질병재해자는 2만 435명이 발생되고 있습니다(산재사망자 매년 약 2천 명 발생, 이 중 안전 부문 800명, 보건 부문 1천 200명 정도). 이렇게 산업현장의 재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급변하는 산업 형태에 따라 새로운 재해 유형이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근로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안전보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안전의식이 확산되는 추세에 따라 중대법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학과를 신설하게 됐습니다.
 안전보건학과 산업활동 중에 발생하는 위험요인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개선대책을 세워 제거하면서 사업장의 환경을 안전하게 예방·관리할 수 있는 안전 지킴이 '현장 실무형 안전보건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학과입니다.

 안전보건학과를 졸업하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어떻게 되나요?
 안전보건학과의 특색은 여러 분야의 안전활동을 위해 화학, 전기, 기계, 건설 등 다양한 전공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산업안전, 건설안전, 산업보건 분야의 전공트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전보건학과의 학생들은 산업현장의 현장실무에 적합한 안전보건전문가로서의 직무역량을 집중시켜 산업안전기사, 산업위생관리기사, 건설안전기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산업에서 요구하는 현장지향성의 실무형 진로탐색이 가능하며 공공기관, 정부출연연구기관, 제조업, 건설업 등의 기업체, 병원, 안전보건협회, 안전대행기관 및 컨설팅기관, 연구실 등 폭넓은 산업현장에서의 안전관리자 및 보건관리자로 진출하게 됩니다.

 안전보건학과와 보건행정학과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보건행정학과는 보건의료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행정에 집중하고 있는 학과로  보건교육사, 병원행정사 등의 진로체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보건학과는 근로자가 일을 하는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으로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업무라는 진로선택의 전문성과 진로계획의 명확성을 갖추고 있는 학과입니다. 특히 산업현장의 엔지니어 역할, 안전한 현장을 유지해서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는 5인 이상 사업장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으로 확대됨에 따라 안전보건관리자 수요가 증가된다고 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안전보건학과의 전망이 궁금합니다.
 안전보건학과는 전망이 매우 밝은 분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가 선진화 사회로 갈수록 안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대재해법 적용의 확대는 산업현장의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확보 의무가 강조되면서 더욱 안전에 대한 예방 활동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의 중요성과 책무성이 증가하여 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안전보건 분야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으며, 미래를 걸어 볼 만한 학과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신입생들과 안전보건학과 재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을 중요시하는 사명감'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산업 재해로 우리나라에서 1년에 2천여 명이 사망하고 있는데, 바로 그 산업 재해를 줄여서 근로자의 인명을 구하겠다는 사명 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을 때 보람도 있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도도 높을 것입니다. 
 어느 곳에서나 안전관리 시스템은 구축돼 있습니다. 환경은 갖춰져 있으니 사람과의 융합이 중요한 셈이죠. 결국엔 사람들끼리 맞춰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공감과 설득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안전의식을 높이려면 주기적으로 근로자들에게 안내를 해주고 관리를 해야합니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크게 다치는 경우도 있기에 안전에 관한 신념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안전은 타협이 아닌 협의하는 것입니다.

안전보건학과 단체사진


의료상담학과― 강형원 학과장

의료 실용 자격증 갖춘 전문 의료상담사 양성
의료·보건계열 특성화 장점 활용, 졸업 후 취업 연계 장점

 

 교수님의 자기소개와 의료상담학과에 대한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1988년 우리대학 한의과대학에 입학해 현재는 우리대학 산본병원 한방신경정신과장으로 진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대학에서는 3년째 한의과대학 학장을 역임하고 있고, 올해 신설된 보건과학대학 의료상담학과 학과장을 겸임하고 있는 강형원 교수입니다. 또한, 상담사와 의사, 한의사를 포함하는 보건 의료계의 심리치료 전문 학회인 M&L 심리치료학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의료상담학과는 기존 '상담학'과 의·치·한의학·약학·간호학 등의 '의료·보건계열학'과의 융복합전공학과로써, 의료기관과 연계한 전문상담사 양성을 목표로 23학년도에 30명의 첫 새내기들이 입학했습니다. 의료상담학은 실천 지향의 실용학문으로 본 전공에서는 인간 행동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의료기관, 학교, 기업, 지역사회 등 다양한 삶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상담 지식과 기술을 배우게 됩니다. 이를 통해 인간 삶의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실무형 전문 상담인 양성이라는 학문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노령인구가 급증하는 시기에 의료상담학과의 신설에 대한 교수님의 생각은 무엇인가요?
 학령인구 감소와 노령인구의 증가에 따라 더더욱 필요한 직업군이 있습니다. 그중에 상담서비스는 A.I.(Artificial Intelligence)도 대체 불가한 영역입니다. 의료상담학과는 전국 유일 우리대학의 의료·보건계열의 융복합 특성화 대학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신설한 학과입니다. 의대, 한의대, 치대, 약대 등 의료계열의 전문 교수진들의 강의와 실습으로 교과과정을 마련하고, 원광 학원 산하 8개 병원, 2개 위탁 병원, 원불교 병원 계열 요양병원, 자선단체 및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상담실습이 가능하며, 졸업 후 바로 취업 연계가 가능하다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실용적 학문으로써 청소년상담사, 보건 교육사, 청소년 지도사, 직업상담사 등의 국가공인자격증과 상담심리사, 임상심리사, 가족 상담사 등 다수의 민간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마련돼 있습니다.

 보건의료학과와 의료상담학과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보건 의료학은 주로 보건학으로 불리며 인간의 건강생활 확립을 주요 대상으로 역학 및 질병 관리, 환경 보건, 보건관리 분야 등으로 분류됩니다. 의료상담학과의 경우, 전문상담사 양성을 위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특히 의료기관에 필요한 전문상담사 양성을 목표하며 상담사가 정신과 상담의 전유물이 아닌 복지시설, 국가기관과 의료기관 모든 과의 유용한 필요 인력으로서 전문상담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문상담역을 기본으로 의료 및 의료기기 기본지식, 의료기관 실습 등을 통해 취업과 연계돼 있습니다. 

 의료상담학과의 전망이 궁금합니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는 나만 잘해서 되는 세상은 아니라, 나도 잘되고 너도 잘되게 하기 위한 타 학문과의 융복합형 시도가 더 활발해질 것입니다. 의료상담학과도 기존의 상담영역의 틀에서 의·치·한의학과의 의료보건계열과 접목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 지식 기반의 상담수련과 실용 자격증을 갖춘 전문 의료상담사 양성"을 위한 의료상담학과는 실무 중심으로 취업 연계형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돼있습니다. 보건·의료기관이나 지자체 상담 관련 센터에서의 현장형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해 전문적인 교육 커리큘럼이 이루어지고, 취업 연계형 수련 교육을 통해 다양한 전문과목의 의료기관 및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사회복지시설과 IT 등의 일반 기업의 취업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보건과학대학 의료상담학과는 첫 시작부터 큰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본 후쿠오카 유멘탈클리닉 유수양 원장님께서 매년 천만 원씩 10년간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기탁해주셨습니다. 제비 연(燕), 연못 담(潭)의 '연담(燕潭)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의료상담학과 첫 기부자가 돼주셨고, '제비가 물차 오르듯 비상하는 연못이 되길 희망한다'는 뜻에서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지원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들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Abraham Maslow)는 '인간은 자기실현을 향해 끊임없이 성장한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인간은 직업을 가지고 꿈을 꾸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갑니다. 누구처럼이 아니라 '나'가 '나'답게 사는 것. 나의 무늬, 나의 색깔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내가 어떠한 일을 해야 할지 어떤 삶을 살아갈지는 누구에게나 고민스러운 일입니다. 이를 실현하고 사회적으로 확장하도록 전문적으로 돕는 일이 앞으로 더욱더 요구될 것입니다. 또한, 미래 사회의 역량을 갖춘 인재상은 실용적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서 소통적 사고를 갖고 그 능력을 자신과 사회 속에서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인재상에 발맞추어 의료와 보건 그리고 상담을 통합 운용 가능한 융복합형 전문 의료상담사를 양성할 목적으로 야심차게 의료상담학과를 신설하게 됐습니다. 전문 의료상담사의 역할은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역할을 감당해 낼 것입니다.

조혜연 기자 yeonsop321@wku.ac.kr
현서진 수습기자 jinnix23@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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