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배성민(문예창작학과 2년)

 흔히 시중에서 볼 수 있는 플라스틱 빨대는 재활용품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빨대의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은 재활용의 가치가 없어 사실상 재활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종이빨대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150일에서 200일 만에 자연 분해돼 플라스틱 빨대처럼 생물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정리하자면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보다 분해가 쉽고, 퇴비화할 수 있으며, 저렴하다. 특히 플라스틱보다 더 유연한 재질인 종이 빨대는 해양 동물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훨씬 적다.
   최근에는 종이가 녹아 금방 모양이 망가지는 단점을 보완한 제품도 생겨났다. 이는 앞으로 더 나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이러한 점은 종이 빨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대나무, 옥수수 빨대 등 종이보다 단단하고 내구성 좋은 다양한 소재의 빨대 또한 친환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종이빨대는 해양생물의 목숨을 앗아가고, 잘 썩지 않는 플라스틱 빨대보단, 친환경적인 방향성을 가진 이 종이 빨대가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더 지구를 지킬 수 있다 느낀다.

 

비판

서혜주(영어영문학과 3년)

 요즘 어느 카페를 가나 다 종이 빨대로 바뀐 것을 볼 수 있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프렌차이즈 카페들은 기존의 플라스틱 빨대가 아닌 종이 빨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카페에서 포장지는 비닐, 컵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만 빨대만 종이로 바꿨다고 해서 환경보호가 제대로 된다고 볼 수 있을까.
 종이 빨대를 사용했을 경우, 음료의 맛이 변한다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빨대가 녹는 등의 문제로 많은 사람들의 비난이 따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번 빨대를 교체하게 되면 오히려 더 많은 자원 낭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음료의 맛을 훼손하는 종이 빨대가 아닌 포장지나 일회용 컵을 종이로 바꾸는 게 환경보호에도 더 도움이 되고 종이 빨대를 향한 비난도 잦아들 것이다.
 환경을 생각해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음료의 본맛을 추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음료의 맛을 훼손해가면서까지 사용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환경을 보호할 수 있으면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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