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본문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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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는 인간의 학습력, 추론력, 지각 능력을 인공적으로 구현하려는 컴퓨터 과학의 세부 분야 중 하나다. AI 인공지능 로봇이 점차 확대돼 사람처럼 구현된 버추얼 휴먼으로 탄생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 인간, AI 휴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가상 세계의 인간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 1998년 사이버 가수 아담을 시작으로 현재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버추얼 휴먼은 실제 인간과의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고 한다. 
 AI 로봇이 그려주는 웹툰과 유튜브를 통한 일명 버추얼 휴먼 아이돌 '메이브' 도 주목을 받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버추얼 휴먼과 AI 기술발전으로 기존 직업군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와 버추얼 휴먼만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 기존 영상과 버추얼 휴먼 합성 등에 더 많은 전문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버추얼 휴먼 유튜버들이 자신이라는 모습을 숨기고 가상의 인간 또는 캐릭터를 덧씌워서 활동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거부감이 들지 않고 가상의 연예인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삼성'로지' ㈜LG'김래아'와 같은 버츄얼 휴먼도 TV, SNS 등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논란 없는 MZ의 소통창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동 중인 버추얼 휴먼은 전문가만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닌, 1인 미디어 창작 시대에 맞게 누구나 미래의 소통 아이콘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메타버스트렌드 리포트에 의하면 10명 중 4명이 본인만의 버추얼 휴먼 생성 및 활용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버추얼 휴먼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모션 수트와 같은 장비가 필요하지 않으며, 실시간 모션 캡처 기능을 활용해 라이브 방송도 가능해 특히 MZ 세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MZ세대는 디지털 기기에 거부감이 없는 세대로 막 부상한 버추얼 휴먼과 직접 맞닿아 있는 집단이며, 이들은 SNS 소통에 익숙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겨냥해 국내 기업은 메타버스 플랫폼과 소셜 서비스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그 예로 앞서 언급한 '로지'와 '김래아'를 들 수 있으며, 그 밖에도 롯데홈쇼핑의 '루시', 스마일게이트의 '한유아' 등이 그에 해당한다. 브랜드 마케팅으로 이들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비용과 이후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제작하면 모델비를 줄일 수 있으며, 음주운전 같은 사고에 휘말릴 일도 없을뿐더러 사생활이 없어 구설수에 오를 위험도 없다. 이처럼 버추얼 휴먼은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전무하고 비교적 저렴한 비용이 들기에 기업의 입장에선 마케팅의 수단으로,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소통의 창구로써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편의를 넘어선 범죄 악용의 우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 AI 인공지능 로봇 개발자들은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버추얼 휴먼과 AI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달 7일 MBC에서 'AI 대부의 경고'를 보도하며 영국인 출신 구글(전) 연구원이었던 힌턴 박사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기술이 점차 통제가 힘든 상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AI 연구는 규제가 도입돼도 감독하기 힘들고 개인이나 국가가 비밀리에 어떤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으며, 특히 "AI 기술이 적용된 '킬러 로봇'이 현실화하는 날이 두렵다"고 연구자들이 AI의 위험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체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기술에 대한 규제 필요성은 최근 해외 석학들을 중심으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게리 마커스 뉴욕대 교수와 앵카 루엘 스탠퍼드대 박사는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AI 개발을 감시할 수 있는 글로벌 중립 비영리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제사회가 2차 대전 이후 국제원자력기구를 만들어 핵무기 감시의 나섰듯이 AI 개발 규제를 위한 국제기구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최근 챗GP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AI 기술 개발 경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규제 도입 주장이 당장 힘을 얻진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미래의 '사라질 직업과 보존되는 직업'으로 많은 직업이 생겨나고 사라져 갈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오면서 사람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AI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앗아간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언택트 시대가 도래했고 비대면은 우리의 일상이 된 지 오래며, AI와 같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가속화됐다. 이러한 배경 속에 가상현실인 '메타버스'가 각광받게 됐으며, 그에 걸맞는 버추얼 휴먼이 급격히 성장했다. 인간과 비슷한, 어쩌면 같은 형태로 공존하게 된 버츄얼 휴먼은 우리에게 새로운 소통창구가 돼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불편한 문제를 야기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MZ 세대, 그 다음은 어렸을 때부터 버추얼 휴먼을 접하는 버추얼 네이티브(Virtual Native) 세대로 불릴 것이라 예상된다. 버추얼 시장은 단순히 한순간의 유행이 아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함과 동시에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갈 산업 중 하나다. 그렇기에 계속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조혜연 기자 yeonsop321@wku.ac.kr
이한솔 수습기자 ppoppio1234@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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