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김도관(한문교육과 07학번)
김도형(수학교육과 11학번)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수학교육과 11학번 김도형입니다. 올해 2023학년도 교사임용시험(세종지역)에 합격한 신규교사이며, 현재 세종시에서 수학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대학 교직원인 아버지를 비롯해 공무원인 어머니, 저보다 먼저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형과 함께 보람차게 교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형(김도관)은 한문교육과 07학번이며, 현재 한문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형과 함께 임용고시에 합격했다고 들었는데 발표 당시 기분이 어땠나요?
 발표 당시의 기쁨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형과 함께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유독 형과의 추억이 많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학부 시절 임용고시실에서 형과 함께 공부를 하면서 토론했던 기억이 떠올랐죠. 그리고 저를 위해 헌신해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한없이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합격의 영광을 존경하는 아버지와 어머니께 전부 돌리고 싶습니다. 
 그 다음은 정말 지긋지긋한 갈루아 이론, 함수열의 균등수렴 여부, 위상공간의 컴팩트성, 연결성 판단, 확률 계산 등 어려운 수학 문제를 더 이상 풀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웃음) 매일같이 제 자신을 고시원, 독서실, 학원으로 몰아붙였고 믿고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공부를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임용고시 합격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형은 저학년 때부터 임용고시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형과 달리 임용고시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대학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대외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교환학생(미국)과 학사장교(공군)로 전역을 했지요. 때문에 뒤늦게 임용고시를 준비했는데, 한마디로 제로(Zero)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했던 터라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합격 비결이라면 '실력의 가시화'를 꼽고 싶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임용고시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지 않고 막연하게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매번 좌절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또 포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명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어떤 영역을 잘하고, 어떤 영역을 못하고, 현재 공부 상태가 어느 정도이며, 자신의 점수가 몇 점 정도인지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심지어 계산의 정확도, 속도, 문제를 도전했을 때 풀 수 있는 가능성이 몇%인지까지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자신의 공부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아울러 실력이 오르는 것을 실제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며, 합격이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대학의 사범대학교 교육과정이 임용고시 준비에 어떤 도움이 됐나요?
 존경하는 수학교육과 교수님들의 뛰어난 가르침을 바탕으로 저는 수학적 사고를 향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교수님들로부터 동기부여를 많이 받았던 것도 합격의 비결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역 후 공부의 갈피를 못 잡을 때마다 교수님들이 수시로 연락을 주시며 응원을 해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사를 꿈꾸며 임용고시를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단순히 임용고시를 열심히 준비하라는 얘기보다는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진정한 교육자로서 아이들 개개인의 미래에 대해 선생으로서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면, 임용고시 준비는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시간입니다. 수학 문제를 풀다보면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이러한 시행착오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강현서 기자 kiki7531@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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