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의 동문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대학의 위상을 높이고, 스스로의 목표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원대신문〉에서는 꿈을 이룬 동문들을 만나, 다양한 직업군을 취재해 소개하고자 한다. 대학 구성원 및 지역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하며 재학생들과 동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 편집자
 

유통 과정 SNS 기반… 오락적 기능 강조 문제점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학력, 나이, 성별 등 제한 요소가 전혀 없다. 단, 콘텐츠 아이디어와 내용을 구성할 수 있는 기획력이 중요하다. 주로 자신의 관심 분야를 쉽고 재밌게 풀어내 대중과 공유한다. 예를 들면 음식을 많이 먹거나 복스럽게 먹는 '먹방', 화장법을 알려주는 방송, 게임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임 방송' 등 주제는 각양각색이다.
 콘텐츠 기획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촬영, 편집에 들어간다. IT 기술의 발달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 또한 장점 중 하나다.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하고, 편집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영상 제작이 가능하며, 간단하게 실시간으로 인터넷 방송을 할 수도 있다. 대중도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유통 과정은 주로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와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제 누구나 1인 미디어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지 오래다. 
 그러나 미디어의 역할이나 기능에 대한 깊은 고찰 없이 오락적인 기능에 치우쳐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심의 규정이 없기 때문에 비속어, 선정성 등 표현의 과격성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수익은 인터넷 방송 조회 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유튜브의 경우 광고에서 수익이 발생하는데 조회 수 1회당 0.5원에서 1원이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간다.
 프로게이머가 아님에도 게임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양띵, 대도서관' 등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선도적인 길을 열었다. 그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다양한 입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07년 아프리카 tv로 방송을 시작한 크리에이터 '양띵'은 방송에서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시청자와 함께 한다.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자연스레 이야기도 나누며 시청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 채널 외에도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양띵의 사생활'이라는 채널도 운영한다. 그녀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54만 명, 조회 수는 8억 5천회, 월 수익은 약 4천만 원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튜브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웨덴 출신의 게임 크리에이터 '퓨디파이'의 구독자는 4천만 명, 1년에 1천200만 달러의 수익을 얻고 있다.
   1인 창작자가 영향력을 갖게 되자 이들을 통한 비즈니스도 활성화되고 있다. 다중 채널 네트워크라 부르는 MCN(Multi Channel Network)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유튜브, 케이블방송 등 다양한 방송 플랫폼에 유통시키는 것을 도와주는 매니지먼트다. 국내 MCN 매니지먼트인 트레져 헌터를 비롯한 다수의 곳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홍콩 등 해외 플랫폼과 제휴를 맺어 콘텐츠 유통망을 넓혀 갈 계획이다. 중국어, 영어 등 외국어 실력을 겸비한다면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활동 영역은 더 확장될 것으로 전망한다.
 

"꾸준히 영상 만들어 올리는 것 중요"

유튜브 크리에이터 인터뷰 - 윤태섭(전기공학과 15학번)

우리대학 동문 윤태섭 씨
우리대학 동문 윤태섭 씨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우리대학 전기공학과(15학번)를 졸업한 윤태섭입니다. 현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겸 틱톡커 겸 인플루언서, 모델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활동으로 인해서 변화된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우선 일상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이전과 비교를 해보면,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과 비교해보면 하루 패턴과 일주일 패턴이 아예 완전히 달라요. 저 같은 경우 프리랜서다 보니 일주일 내내 일을 하거나 일이 없는 경우 계속 쉴 수 있어요. 하지만,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되니까 계속 일해야 되는 것도 있어서 친구들을 잘 못 만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에요. 두 번째는 주변에서 알아봐 주는 사람들도 많다 보니까 밖에 돌아다닐 때 행실을 바르게 해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또한 많은 활동을 하면서 도전정신도 생기는 것 같아요.

 올바른 유튜브 크리에이터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우선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신이나 신체가 건강해야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일명 '사이버렉카' 유튜버라고 불쾌하거나 확실하지 않은 내용을 만들어 사람들을 괴롭히고 일부러 논란을 만들어 사회를 어지럽히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렉카처럼 막 끌어와요. 그런 내용들 중에서 '찌라시' 같은 거짓된 정보들이 많이 들어 있죠. 예컨대 거짓 정보로 사람들을 선동시키죠. 그런 유튜버들은 저의 가치관의 기준으로 보면 올바르지 못한 유튜버 크리에이터라고 생각이 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면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게 올바른 유튜버라고 생각해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하면서 보람차거나 즐거웠던 순간이 있나요?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을 선택하면서 보람찼던 순간은 사람들이 '타이섭'이라는 캐릭터을 알아봐 주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지나가다가 만났을 때 인사도 해주고 사진도 찍고 악수하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하는 것에 있어서 되게 좀 많이 보람찬 것 같아요. 저는 소통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요즘에는 이런 일도 많이 있어요. 지하철을 타다가 구독자를 만나면 인사도 하고 같이 앉아서 이야기하면서 쭉 가요. 잠깐이라도 이야기를 나눕니다. 가는 방향이 같으니까 짧은 그 때만이라도 얘기하면서, 제 영상과 관련해서 피드백해줄 건 없느냐, 저한테 원하는 게 있느냐, 이렇게 소통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사실 그게 전부인 것 같아요. 관심과 사랑받는 것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알아봐주는 게 제가 이 영상 찍는 것에 있어서 제일 만족도가 큰 것 같아요.

 숏폼 플랫폼 운영의 노하우가 있나요?
 거의 하루에 한 편씩 영상을 꾸준히 올렸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제외하고 틱톡과 유튜브 숏촘 콘텐츠만 생각했을 때는 초반에는 이렇게 자주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은 꾸준히 계속 올리다 보면 스스로 채널의 알고리즘을 체득하게 됩니다. 때문에 꾸준히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게 제일 좋아요. 뭐든 좋아요. 그냥 계속 올려야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을 때부터는 영상의 퀄리티 부분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영상 업로드 주기를 이틀에 한 번 혹은 3일에 한 번 꼴로 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유튜브 말고,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할게요. 저는 어릴 때부터 친구들을 웃기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친구들이 웃는 모습을 볼 때면 저 또한 행복했지요. 그래서 학창시절을 허송세월로 보낼 것이 뭔가를 찾다가 영상을 생각하게 됐지요. 영상 소재를 고민하던 중 춤 콘텐츠 제작을 하게 됐어요. 정확하게는 2020년    1월부터 틱톡이라는 앱을 접하면서 거기서부터 영상 제작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영상 찍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는데 수입도 생기니까 더 재밌는 거예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크리에이터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죠. 

 앞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전망은 어떤가요?
 개인적으로 크리에이터 시장은 앞으로도 더 활성화될 것 같습니다. 계속 포맷이 바뀌기 때문이죠. 예컨대 유튜브가 위축될 수도 있겠지만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처럼 주춤했다가 다시 활성화되기도 합니다. 사실 이 시장은 아무도 몰라요. 다만 최근 흐름이 ott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에서 볼 때 모바일로 할 수 있는 모든 크리에이터 영상 플랫폼은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배성민 기자 aqswdefr3331@wku.ac.kr
이한솔 수습기자 ppoppio1234@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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