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우리대학 교내 노천 극장에서 기숙사에 입소한 인도네시아, 폴란드, 인도, 에콰도르, 몽골 대표단 2천여 명이 모여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고,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던 모습

 우리대학이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날씨와 장소 문제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에서 철수한 스카우트 대원 중 전북 체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원들의 지원에 발 벗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전북에서 가장 많은 2천 97명이 우리대학 학생생활관에 입소를 마친 잼버리 대원들(인도네시아, 폴란드, 인도, 에콰도르, 몽골 대표단)은 우리대학 노천극장에 모여 새만금 대회의 아쉬움을 오케스트라 공연 관람으로 채웠다. 이어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익산시에서 마련한 시티투어 프로그램인 미륵사지, 원불교 총부, 교도소세트장, 나바위성당, 왕궁리유적, 아가페정원, 보석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특히 저녁 시간에 우리대학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택견, 노상놀이, 풍물 등 공연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잼버리 대원들은 새만금 잼버리의 대미를 장식한 상암동 K-팝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대학 학생생활관에서 퇴소하면서 우리대학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성태 총장은 "비록 일정을 못 마치고 철수하기에 이르렀지만, 잼버리가 안정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라면서 대학의 역량을 모아 스카우트 대원들 지원에 나섰다"며 "전북을 찾은 세계 청소년들이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지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갑자기 새만금에서 철수한 잼버리 대원들을 맞이하게 된 우리대학은 급히 봉사단을 구성해 대원들의 행사 지원에 전력을 기울였다. 봉사를 주관한 이성민 과장(총무과)은 "예정에 없던 갑작스러운 잼버리 손님 맞이에 눈코 뜰 새가 없을 정도로 바빴다"면서 "자국으로 돌아간 잼버리 대원들이 우리대학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 화이트미트 전문기업 참프레에서는 우리대학 기숙사에 입소한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생수 1만 병과 삼계탕을 한국전력에서 세면도구 및 수건을 지원했으며, 익산시민들의 자원봉사 등 각계각층의 지원도 이어졌다.
 한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앞둔 사전행사 'JB-스카우트의 밤' 행사가 지난달 30일과 31일 우리대학 문화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우리대학을 비롯한 전북대, 전주대, 우석대 등 도내 4개 대학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16개국 5천 500명 참여)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전 세계 청소년과 지도자 등 4만 3천여명이 참여하는 세계잼버리 개최 전 전북 관광에 참여하는 세계 각국 참가자들에게 전북의 전통문화 체험과 공연을 통한 국제교류의 장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우리대학 행사에는 스웨덴, 멕시코, 인도 스카우트 대원 2천 5백여명이 참여했고, 취타대 및 노상놀이를 시작으로 익산시립무용단과 우리대학 학생동아리 공연 등 K-콘텐츠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통문화체험, K-뷰티, 그리고 달러샵 등 부대행사 부스도 운영됐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김관영 도지사와 박성태 총장,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정헌율 익산시장 등이 참여해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을 환영해 눈길을 끌었다.

배성민 기자 aqswdefr3331@wku.ac.kr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