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회의에 참석차 서울에 갔다가 KTX 승차 시간이 조금 남아 용산역에 있는 서점에 들렀다. 책들을 살펴보며 발걸음을 천천히 옮기는데 『감정의 발견』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인간공학과 감성공학을 제품개발 및 설계 등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고, 마음 공부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인 것 같다. 책을 바로 구매하여 흥미를 가지고 익산으로 내려오는 KTX 안에서 바로 읽기 시작했다.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에 대해 인식하고 잘 다루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원광인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감동을 나누고자 한다.

 저자는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를 쓴다."라는 말로 서문을 열면서 사람들의 감정을 소개하고 "감정은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라고 선언하는 데 이 부분부터 나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저자는 학자로서 "감정"이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 평생을 바쳤으며, 그동안의 연구 결과와 수많은 사례를 통해 감정 문제를 건강하게 다루지 못했을 경우 어떠한 끔찍한 결과가 벌어지는지를 꾸준히 지켜보면서 "감정을 다루는 법" 창출을 위해 더욱 매진한듯하다.
 저자는 어린 시절에 두려움과 분노 그리고 절망에 젖어있었고, 왕따를 당하는 외톨이였으며, 중학교 시절에는 학습 부진과 건강 악화 그리고 집안의 분위기 등으로 어려웠던 경험을 회상하면서, 그 환경 속에서 건져준 '마빈'이라는 삼촌을 만나 감정의 표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 등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사회 병리 현상인 청소년의 불법 마약, 학교 폭력 사건, 스트레스, 소속감 감소, 근심, 슬픔, 분노 증가, 불안장애, 우울증 등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그러한 방법은 없을까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실증적인 연구를 평생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감정의 법칙』이라는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는 감정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 "감정을 다루는 다섯 가지 기술", "행복과 성공을 부르는 감정 기술 적용법"과 같이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인 "우리에게 감정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 부분에서는 어떻게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감정을 무시해서도 억눌러서도 안 된다, 감정을 서로 공유해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느끼는 감성지능은 무엇이고, 왜 감정이 필요하고, 감정이 건강과 창의성 등과 어떠한 상관성이 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감성 지수를 향상시키는 방법과 감성 능력을 증진하는 방법과 감성지능을 통해 얻어지는 성과 사례를 통해 감성 활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사람들의 감성의 개념과 필요성 및 성과 등에 대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다섯가지 기술"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즉 "감정 인식하기, 감정 이해하기, 감정에 이름 붙이기, 감정 표현하기, 감정 조절하기"의 순이다. 특히, 감정을 인식하는 단계에서 사람들이 감정을 인식하고 측정하는 도구인 "무드미터(Mood Meter)"를 개발하여 활용하는 것을 제안하는 부분은 흥미롭고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드미터(Mood Meter)"는 인간의 감정을 쾌적함(pleasantness)과 활력(energy)이라는 두 개의 핵심 특성 또는 요소로 가정하여 이를 측정 활용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감정의 인식단계의 다음 단계인 "감정 이해하기" 단계에서는 감정의 원천, 감정이해 방법 등에 대한 설명과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기 위한 방법으로 "감정에 이름 붙이기"의 실행과 그 결과를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그 다음 단계로 "감정 표현하기"의 경우 감정 표현의 방법과 그 효과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모두가 관심이 있는 몸과 건강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감정을 다루는 마지막 단계로는 사람들이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감정의 영향을 서로 주고받고, 서로 마음껏 느끼고 해야 감정도 조절되고 마음도 건강해진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 제3부에서는 감정을 다스리는 결과로서 "행복과 성공을 부르는 감정 기술 적용법"으로 가정, 그리고 유치원에서 대학교와 일반 직장에서 감정을 잘 다스리는 법을 실질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가고 있어 우리의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정에서의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가족 구성원들의 감정의 이해, 아이들의 감정 인식, 부모의 감정 다루는 법 등"에 대해, 학교에서의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학교에서의 감성 교류의 효과, 감성교육, 감성 교육과정 등", 직장에서의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직장에서의 감성 능력 필요성, 직장의 리더의 감성 지능과 성과" 등에 대한 내용을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 독자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오늘날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경쟁력은 사회·정서적 능력이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어, 우리들이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생활 속에서 우리의 마음을 다시금 돌아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남궁문 교수(건설환경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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