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일 챗GPT의 초기 데모 버전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생성형 AI에 주목하고 있다. 생성형 AI란 이용자의 특정 요구에 따라 결과를 생성해내는 인공지능, 즉 데이터 원본을 통한 학습으로 소설, 시, 이미지, 비디오, 코딩, 미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하고, 인간과 자연스런 대화가 가능하며 사용자의 질문에 논리적이고 상세한 답변이 가능한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지난 7월 7일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 최초의 AI로봇을 상대로 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으며, 기자들이 질문하고 AI로봇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가장 인간과 흡사한 감정 표현 얼굴을 가진 아메카를 비롯한 의료진, 가수, 화가 등 다양한 직업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등장하여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는 진풍경을 연출한 바 있다. 
 AI로봇이 30년 후인 2060년-2070년에는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이미 AI로봇은 우리의 삶 속에 베어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AI와 로봇기술의 발전으로 야기될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실이다. AI와 로봇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우려되는 개인의 삶에 대한 통제력을 감소시킬 수 있는 문제, 효율성, 이익이나 통제를 위해 설계된 감시 및 데이터 시스템으로 사회적 가치를 훼손할 위험성, 일자리 감소 및 디지털 격차의 확대로 인한 개인의 의지, 사회적 기술, 생존기술의 쇠퇴 가능성, 딥페이크 같은 사이버 범죄나 사이버 전쟁에 대한 위험, 체계적인 의사결정의 편향과 진실 사실에 대한 착시현상의 확대, 데이터와 플랫폼을 장악한 소수의 기업과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있는 세계적인 기업의 초지배력, 초독적 현상, 뿐만 아니라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인한 외로움, 사회적 관계의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간과 AI로봇과의 관계설정 측면에서는 AI로봇은 인간의 설계와 제작에 의해 생성되고 결정된 산물, 즉 인공물임에도 불구하고 현상적으로 책임을 함축하는 행위주체로 인식해야 하는 철학적, 윤리적, 제도적, 법적 문제들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해결과제이다. 인간과 AI로봇의 관계설정에 대한 논의는 어떻게 하면 인간과 AI로봇이 상생· 공존 그리고 협력하는 신인류 사회 구조를 개념화할 것인가에 천착한다.
   시대정신을 반영한 오늘날 대학의 사명으로는 AI로봇 문제를 컴퓨터 과학 기술이나 공학적 차원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의 차원을 넘어 다양한 학제적 융합을 통한 인간 중심의 AI로봇사회를 지향하는 철학적 기초와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는 데 있다. 또한 대학은 기업가를 비롯한 시민사회, 교육, 인문·사회과학자,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정책관련자들에게 신인류사회에 대한 영감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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