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군산에서 초등학교 교사 투신사고", "대전의 40대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및 "청주 30대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충격적이고 청천병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어 이제는 오히려 담담할 지경이 되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원인의 대부분은 학부모들의 수년간 지속된 악성 민원이며  어린 학생들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들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삶의 포기라는 최악의 선택을 한 것이다. 이와 같이 여러 교사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까지 우리의 교육시스템이 전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더욱 안타깝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학교 교실에서 선생들의 권위는 하늘과 같았다. 그러다보니 일부 선생님들은 잘못된 언행을 거리낌 없이 저지르고, 심지어는 보기에도 민망한 만행을 저질러 수많은 학생들이 필요 이상의 체벌 및 폭력에 시달렸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면서 상황은 급변하여 심지어는 오늘날과 같은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는 많은 선생님들이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또한 한편에서는 작금의 사태의 원인이 학생인권조례에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폐지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지금의 교육환경이 너무도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학교 선생님이 교실에서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수단이 막혀 있고, 심지어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폭행을 하고 지속적으로 학부모가 선생님을 악성 민원으로 괴롭혀도 오로지 견디는 방법밖에는 대응 수단이 없는 지금의 학교 현장이 지금의 사태를 유발하였다. 
 단순하게 교권의 상실 등과 같은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심각성의 정도가 훨씬 심하고 한편으로는 많은 선생들에게 교직에 대한 자괴감마저 들게 하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지금 문제의 핵심은 학생이 아닌 사회 및 학부모다. 우리사회가 급속하게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학부모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기존의 사회질서를 무너뜨리고 오로지 경제적이고 물질적인 것만을 중시하고 추구하여 나와 내 자식 외에는 다른 어떤 가치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 이런 성향으로 변해버린 사회의 구성원인 학부모와 학생인권조례라는 제도가 합세하여 지금의 상황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모든 문제는 교육의 정상화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정책을 통한 사회의 정상화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학부모, 교사 및 교육당국 등 모든 교육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올바른 교육을 통한 사회 병폐의 치유를 위해 힘을 모아 합심하고, 교육당국에서는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학생인권조례의 개정 및 보완에 집중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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