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플랜 계획 조감도 모습
마스터플랜 계획 조감도 모습

 최근, 대형 미래지향·성장 프로젝트 '캠퍼스 마스터플랜'의 추진 성과가 지지부진한 것이 밝혀졌다. 13대 총장이었던 '박맹수' 전 총장(현 원불교 교무)가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프로젝트는 사업 규모와 지역 상생을 통한 성장 목표 때문에 추진 발표 당시에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개교 7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신개념 캠퍼스 2046 장기 마스터플랜'을 박맹수 총장이 발표했다. 마스터플랜은 인구감소 및 기술발전 등 시대흐름 변화에 중점을 두며, 캠퍼스 공간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소통형 멀티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산업체 연계지역 ▲열린이벤트 지역 ▲의료보건 지역 ▲개방형 스포츠 지역 ▲역사중심 지역 ▲레지던스 지역 ▲농생명 지역 등을 배치하면서 소통형 캠퍼스도 같이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은 계획을 총 4단계로 분배했다.
 1단계(2021~2025)는 전반적인 문화 랜드마크와 환경 개선 및 신설, 2단계(2026~2030)는 광범위한 문화사업 개발, 3단계(2031~2035)는 시대지향적 캠퍼스 및 사업 재개편, 4단계(2036~2045)는 지속적 관리 매뉴얼 구축 및 캠퍼스의 대대적 발전을 목표로 지정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마스터플랜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1단계 사업 시작조차 못 하고 있는 상태이며 1단계 사업의 경우, 21년부터 시작해서 오는 25년까지 기간이 편성돼 이미 진행 중이어야 하지만 돌입조차 못 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사업 진행 예산 자체도 전부 확보되지 못한 상태이며, 박성태 총장이 취임하면서 전임 사업 통솔권이 불투명한 상태가 돼 사업 자체에 대한 진행 여부도 불확실한 모습이 비춰지고 있다. 학교측 담당자는 "해당 프로젝트는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장기적 사업이다"며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지만 예산만 제대로 확보되면 마스터플랜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마스터플랜을 검토한 익산 시민단체 '사회공공성강화 익산연대'의 관계자는 이를 두고 "시민과 소통하는 성장형 프로젝트인 마스터플랜이 사실상 올스톱 수순에 들어갔다"며 "매번 총장이 바뀌는 탓에 지지부진해지는 상황을 엄중히 인지하고 논의를 하면서 제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민서 기자 leeminseo120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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