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의 신입생 충원률이 위기단계로 진입한지는 벌써 오래다. 하지만 올해 우리대학은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설된 신설학과의 신입생 충원률은 100%를 달성했다. 또한, 호남지역 대학 중 세번째 수시모집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전북지역 사립대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번 <원대신문>에서는 입학관리처장과 체육교육과 교수를 겸직하고 있는 서정석 교수에게 입학관리처과 체육교육과 교수를 겸직하고 있는 서정석 교수에게 입학관리처의 역할과 업무, 그리고 앞으로의 수시모집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입학관리처장을 맡고 있는 서정석 교수입니다.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이기도 하고요. 입학관리처장은 2021년 3월부터 맡고 있습니다.

 입학관리처가 주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입학관리처의 업무는 전형 운영, 입시홍보 이렇게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전형운영은 수시모집, 정시모집, 편입학모집을 지원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업무입니다. 각 전형별로 지원자들이 지원하면 제출서류 검토 및 평가, 면접 및 실기고사 운영, 합격자 및 후보자 선별, 등록의 과정이 진행되는데 이러한 모든 과정이 전형 운영에 해당합니다. 신입학의 경우에는 주로 9월부터 차년도 2월까지 진행이 되죠. 
 둘째, 입시홍보입니다. 우리대학의 비전과 신입생 혜택, 각 학과의 장점 및 졸업 후 취업이나 진로를 학생,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상세하게 홍보합니다. 각 고교를 방문하기도 하고, 우리 대학으로 초청하는 행사를 열기도 합니다. 주로 3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업무입니다. 그러고 보니 입학관리처는 1년 내내 바쁜 부서네요.

 우리대학은 지난 수시모집에서 4.61: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호남권 사립대학 중에서 1위라고 하던데 이러한 성과를 거두게 된 비결이 있을까요?
 지난달 15일에 마감된 이번 수시모집 경쟁률은 전북대, 전남대에 이어 호남지역 대학 중 세 번째, 사립대학 중에는 가장 높은 경쟁률입니다. 경쟁률뿐만 아니라 전년도보다 수시모집 정원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 수도 더 증가한 것입니다. 
 이러한 성과의 바탕으로는 특별한 비결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요. 3년 전에 발생한 대규모 등록미달을 기록한 이후 우리 대학은 고3 학생들이 선호하는 분야로의 학과신설 및 개편을 계속 추진했고, 입학관리처를 중심으로 기존에 실시하지 않았던 다양한 입시홍보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입시홍보에 적극 참여한 노력이 이제 서야 조금씩 결실을 맺는 듯해 담당부서 처장으로서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일반학과와 의약학계열 학과의 경쟁률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첫째, '의치한약수'라고 불리는 의약학계열 학과에 대한 선호 현상이 사회적으로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대학은 지방대학 중에는 유일하게 의예과, 치의예과, 한의예과, 약학과, 한약학과까지 설립돼 있고, 전국 8개의 부속병원과 닥터헬기 등 보유하고 있는 의료인프라가 상당하다는 점도 인기 이유입니다. 
 둘째, 학령인구의 급감에 따른 비수도권 지역대학의 일반학과 선호도가 우리대학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저조합니다. 수험생들이 예년보다 낮은 성적으로도 충분히 일반학과에 합격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에 수도권대학, 지방 거점 국립대학 및 인기학과로의 상향지원 경향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구조적인 문제가 큽니다. 

 일반학과의 등록미달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데, 해결 방안이 있을까요?
 저도 예전에 입학부처장을 4년간 맡았고, 현재도 3년째 입학처장을 맡고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입시홍보 방안이 딱 이거라고 말하기가 어려울 만큼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시의적절한 입시홍보 플랜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무리됐기에 지원자 대상으로 등록유도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동안은 대학본부(입학관리처) 중심으로 수험생들의 원서접수를 높일만한 홍보를 해왔다면 지금은 각 학과 교수님께서 지원자들에게 세심하게 학과비전과 타 대학 유사학과 대비 우월한 점을 알리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물론 입학관리처도 각 학과의 등록유도를 적극 지원하면서 우리대학 원서접수 지원에 대한 총장님 명의의 감사 글을 보냈고 '대학로 문화제'와 같은 교내 주요행사에 전북지역 원서접수 지원자들을 초대하는 등 우리대학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학과 단위의 적극적인 입시홍보가 효과를 발휘한 사례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그 사례들에 대해 말해주세요.
 3년 전부터 학과주도의 입시홍보를 독려하기 위해 예산과 운영지침 등을 마련해 학과 중심의 입시홍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원서접수 경쟁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입학관리처 관계자가 각 고교로 찾아가는 입시설명회에 각 학과 교수님을 동행했으며, 각종 입시홍보 행사에서 취합한 '관심학과 신청서' 제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해 우리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하도록 독려했습니다. 
 대부분의 학과에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셨지만, 특히 군사학과와 뷰티디자인학부 교수님들께서 학과에 관심이 있는 모든 지원 예정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해주셨고 입시설명회에도 30개 이상 고교에 동행하는 등 남다른 열정과 홍보력을 보여주셔서 두 학과 모두 금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전년도 대비 상승하는 등의 효과를 보였습니다. 아마 등록에서도 분명히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지난 2년간 진행된 학사구조개편에 대해 말해주세요.
 2023학년도에는 동물보건학과, 의료상담학과, 안전보건학과, 국방기술학과, 자율전공학부가 신설돼 신입생들이 입학했고, 2024학년도에는 응급구조학과, 게임콘텐츠학과, 철도시스템공학부가 신설돼 이번 수시모집에서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입학설명회 등 입시 홍보활동을 하다 보니, 대부분의 신설 학과는 사회수요에 부합하고 수험생들의 선호도도 높았습니다. 우선, 2023학년도에 신설된 5개 학과는 신입생 충원률 100%를 달성했고, 금년도에 신설된 응급구조학과가 11.32 : 1, 게임콘텐츠학과는 6.18 : 1, 철도시스템공학부는 4.33 : 1을 기록해 신설된 학과들의 경쟁률이 대학 전체 경쟁률 향상을 주도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대학은 지속적인 학사구조 개편을 통해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들로 계속 재편하면서 입시경쟁력을 계속 키워나가야 하겠습니다.

 입학관리처장이면서 체육교육과 교수이기도 한데 입학관리처장을 맡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또 병행하기 어려운 점은 없나요?
 저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입학관리처장을 맡아 3년째이자 세 번째 입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입학관리부처장을 맡은 바 있어서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많이 어려워진 입시 상황을 타개해 보라고 제게 입학관리처장직을 맡겨 주신 거 같습니다. 
 저는 입학관리처장이기 전에 체육교육과 교수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전공 강의나 지도 학생들에 대한 상담은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에게는 늘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입니다. 이 지면을 빌어 체육교육과 재학생들에게 학교에서의 제 역할을 이해해 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 고생한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합니다.
 고3 학생 수가 역대 최저라는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시모집 원서접수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향상돼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학과 교수님, 직원 선생님들, 재학생들과 졸업 동문이 모두 합심하고 참여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등록률 100% 달성을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경쟁대학들이 우리 대학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배후도시가 우리보다 크거나 등록금 경쟁력(국립대)이 우리보다 우월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합격자들이 모두 우리대학에 등록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각 학과에서도 등록유도를 위한 전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수님들, 조교님들 그리고 재학생 여러분들도 학과 등록률 100% 달성에 최선을 다해주시고 수험생 한명 한명에게 세심한 상담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입학관리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들어올 신입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신입생 여러분. 전국의 많은 대학 중에 우리대학을 선택해 주시고 여러 관문을 통과해 입학하게 된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립니다. 대학은 사회라는 더 큰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대학 생활을 치열하게 보내고 많은 경험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우리대학 모든 구성원은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강현서 기자 kiki7531@wku.ac.kr
김미루 기자 rlaalfn@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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