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2016년도부터 우리대학 핸드볼부를 맡고 있는 정호택 감독입니다. 주니어 국가대표팀 감독과 핸드볼 대학위원회 수석위원도 함께 병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핸드볼부는 학교에서 가장 처음 창단한 운동부로 1963년에 창단해 많은 국가대표와 지도자를 배출했고, 현재는 남자부 20명으로 이뤄져 있고 중간에 재창단 된 학교를 제외하고 제일 오래된 팀입니다. 지역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체육 전문가 양성과 지역의 핸드볼 역사를 이어가고자 창단됐습니다.

 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한국체대와의 준준결승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했지만 전반은 리드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수들의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우리대학과 경희대, 한국체대 이렇게 3개의 학교가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국체육대회는 실업팀과 대학팀이 모두 참여하기 때문에 메달을 따기 힘든 대회입니다. 물론 열심히 준비하고 훈련하지만 실업팀과는 아직 실력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실업팀과의 경기는 배우는데 의의를 두고 준비하지만 첫 게임이었던 대학팀과의 라이벌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인드로 더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라이벌전은 심리적으로 긴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안정시키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리드하는 좋은 전반이었지만 노마크 찬스에서 잦은 미스로 적은 점수 차이로 마무리 했습니다. 후반에 선수들이 심리적 부담감이 커져 힘이 많이 들어가면서 잔미스와 턴오버가 잦아져 체력적인 어려움으로 역전을 하지 못하고 아쉽게 마무리 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대로 좋은 과정의 경기를 했기 때문에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꼭 이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했으면 합니다. 

 2023 영주사랑 전국대학핸드볼통합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도 한국체대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라이벌전에서 준비하거나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작년에도 2점차로 졌던 대회였는데 전국체육대회보다 훨씬 많이 아쉽던 경기였습니다. 저는 라이벌전을 넘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솔직하게 말해서 준비한 것보다 경기 과정이 살짝 부족하긴 했습니다.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어떤 전술과 수비, 공격이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항상 선수들에게 제압할 수 있는 경기를 하라고 강조합니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에도 신경 쓰고 심리적인 부담감을 최대한 없애주려고 노력합니다. 또 팀별, 개인별로 영상분석을 하면서 준비를 합니다. 예를 들어, 개인돌파가 좋다거나 중거리 슛이 좋은 것처럼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는 팀과의 경기에서는 상대편도 마찬가지겠지만 수비 전술을 세웁니다. 대인방어와 지역방어에 힘을 쓰는 등 맞춤형 전술을 준비합니다.

 내년에 열리는 대회에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내년에는 종별선수권대회와 태백사랑 전국대학핸드볼통합선수권대회, 전국체육대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올해는 영주사랑대회 이후로 부상자들이 많아 수술도 많이 하고 전술에 지장이 있었지만 하나씩 복귀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입시가 진행 중인데 청소년 대표였던 선수들이 들어옴에 따라 전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좋은 소식을 들고 오겠습니다. 결과만이 아닌 과정까지 좋은 팀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년에는 부상도 조심해서 모든 경기 메달 순위권 안에 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는 정호택 감독
경기를 지켜보는 정호택 감독

 감독님은 주니어 대표팀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학팀과의 훈련에서 차이점이 있나요?
 학교에서의 훈련은 매일 진행되고 합숙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보면 틀에 박힌 훈련이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할 수 있습니다. 주니어 대표팀은 태극마크를 달고 애국심을 가지고 임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합니다. 전국에서 흩어져 있다 짧은 시간에 전술을 짜고 상대를 압박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멘탈을 신경 써서 훈련을 진행합니다. 두 팀에서 모두 좋은 성적과 좋은 과정을 위해 어떤 훈련 방식과 분위기가 맞는지 많이 고민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가장 기대되는 선수가 있나요?
 다 잘하고 있어서 콕 집어서 말하기 참 어렵지만 그래도 제가 기대하고 있는 선수들은 박지원, 최지환, 임종민, 최지성 선수입니다. 앞으로가 기대되고 남은 기간 저와의 훈련을 통해 더 다듬고 성장했을 때의 모습이 궁금해지는 선수들입니다. 4학년을 제외하고 다양한 학년의 선수들인데 제가 원하는 기대만큼의 성장과 실력을 보여준다면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많은 훈련을 소화해서 일취월장하는 모습으로 시즌을 데뷔한다면 우승권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대학과 주니어 대표팀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앞으로의 목표가 있나요?
 사실 모든 학교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우리대학의 운동부뿐만 아니라 역사 깊은 핸드볼부가 내년에도 좋은 성적과 우승으로 총장님, 교수님, 학우들의 사기를 올리고 전국적으로 학교의 명예를 높이고 싶습니다. 주니어 대표팀에서는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대한민국과 우리대학의 명예를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또 최근에 핸드볼이 축구협회와 함께 프로 리그로서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자주 찾는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핸드볼의 대중화와 프로 리그로서의 성공을 위해 맡은 자리에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이끌어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대학 핸드볼부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학교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스포츠 지원센터와 김동문 교수님 등과 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야간과 새벽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저희 시합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시면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가 자신감도 생기고 더욱 우리대학인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 할 것입니다. 또한, 동기 유발의 기회가 돼 선수와 학생을 병행하면서 20대의 가장 예쁠 때의 시절을 좋은 기억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핸드볼과 우리대학 핸드볼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심과 응원이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저 역시 우리대학을 졸업한 동문으로 선수 시절을 거쳐 모교로 오면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가 학생이었을 때부터 바른 마음과 좋은 인성을 되새겼습니다. 선수들이 성인이긴 하지만 아직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학생입니다. 항상 강조하는 바른 마음과 좋은 인성을 잊지 말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고 인내를 가지고 대회나 훈련에 임했으면 합니다. 무한성실이라는 말을 기억하면서 부지런하게 노력하면 꼭 핸드볼을 하지 않더라도 어떤 일이든 성공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핸드볼의 특성상 몸싸움이 많기 때문에 어깨나 발목 부상이 잦은데 부상도 조심해서 내년 시즌 또 한 번 좋은 성적과 추억으로 학교를 함께 빛내자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서혜주 기자 hujshj101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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