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안녕! 음악의 비상구로 탈출하자

인터뷰― 김세현 씨(전기공학과 4년)

 간단한 자기소개와 '비상구'는 어떤 동아리인지 설명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앙동아리 밴드 비상구 회장을 맡고 있는 34기 김세현입니다. 저희는 밴드 활동을 하고 있고, 같이 모여 합주하거나 공연에 오르고 있습니다.

 동아리 창립 목적과 운영 방침이 궁금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받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들을 재미있고 흥미로운 음악으로 풀기 위해 음악의 비상구로 탈출하자는 의미로 1983년에 창립돼, 선배님들의 뜻을 이어 39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비상구는 회장과 부회장을 필두로 동아리 내의 일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회장인 저는 동아리 내외로 업무를 보고, 부회장은 제가 사정이 있어 못하는 일을 분담한다는 개념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활동기 이상 기수마다 기장이 있는 시스템인데, 그 친구들이 고맙게도 일을 도와주려는 모습이 많이 보여서, 힘들지 않은 일을 조금씩 제공하고 있습니다.

 활동하고 있는 회원은 몇 명이며, 공연 곡 선정과 멤버구성은 어떻게 진행하나요?
 현재 활동 중인 동아리원은 총 75명이고, 공연 곡 선정과 멤버구성은 수평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연을 뛰고 싶은 사람이 노래를 하나 정해서 단톡방에 세션들을 구합니다. 인원이 채워지면 시간을 조율해 합주하며 연습합니다.
 아무래도 장소에 맞는 노래가 있는 것처럼 봄, 가을에 하는 버스킹 같은 경우엔 날씨에 맞는 노래들을 주로 하기도 하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노래로 모색합니다. 또한, 11월에 열리는 정기공연 같은 경우엔 제약 없이 모두가 하고 싶은 곡들로 구성합니다. 노래는 많은데 세션이 조금씩 비면, 공연을 뛰고 싶다고 의향을 밝힌 친구들에게 의사를 물어보고 투입 시키는 편입니다.

 '비상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는 무엇인가요?
 출중한 실력으로 공연을 나가면 자연스레 동아리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증가하게 됩니다. 밴드부를 고민하고 있던 사람들이나, 혹은 공연을 보고 나도 악기를 다루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가입합니다. 밴드부는 결국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월한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새로운 기수들이 존재하고, 그렇게 동아리가 유지되며, 조금씩 발전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배님들의 지원 덕에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비상구가 힘들 때 선배님들이 지원을 해주시곤 했습니다. 동아리방에 있는 물품들이나, 앰프, 악기 등 선배님들이 과거에 구비 해 두신 것들이기 때문에 저희가 편하게 동아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상구'를 이끌어 오면서 가장 어렵거나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회장직을 맡으며 생각보다 많은 인원을 통솔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공연 전후로 부원들을 데리고 공연장으로 이동할 때나 MT 등 부원들을 통솔할 때면 때로는 통제를 벗어나는 인원이 많습니다.

 축제와 교내 행사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부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팀워크를 책임지면서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동아리에 임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비상구는 인원이 많지만, 공연 나가는 부원이 정해져 있는 상황입니다. 공연을 자주 뛰는 인원들의 경우, 본인들이 원해서 직접 노래를 고르고, 그에 필요한 세션들을 모집해 공연하고 있습니다. 결국엔 회원들의 참여도가 중요합니다. 또한, 제가 리더쉽 있게 모두를 이끌고 팀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합니다. 동아리는 다양한 연령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회장이자 연장자인 제가 동아리원들을 잘 이끌어야 좋은 곡이 나오고, 화목한 동아리 분위기가 생성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홍보 메시지를 남긴다면?
 안녕하세요, 저희는 우리대학 중앙동아리 밴드 '비상구'입니다. 저희는 중앙동아리 내 밴드동아리 중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축제와 교내 행사에서 공연을 주로 뛰고 있습니다. 우리 '비상구'는 교내, 교외 행사에서 많은 공연 제의가 들어오곤 합니다. 대표적으로 학교 축제인 '대동제'의 오프닝 무대로 선 적도 있습니다. 또한, 익산시 내에서 개최하는 '대학 밴드 페스티벌'의 무대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악기를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합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면 저희 비상구에 가입하셔서 그 욕망 한 번 이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공연 이후 다 같이 찍은 동아리 사진

인터뷰― 명재민 씨(문예창작학과 3년)

   지원 동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밴드부에서 베이스기타를 계속 쳐왔습니다. 그래서 대학교에서도 밴드부에 들어가서 베이스기타를 연주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망설임 없이 비상구에 가입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좋았고, 힘들었나요?
 '비상구'는 근본적으로 밴드동아리기 때문에 사람들과 합주를 하고 있을 때 가장 재밌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비상구'에 들어온 사람들은 음악을 하고 싶어서 들어온 사람들이 많아서, 회원들과 합주를 하거나, 혹은 음악 얘기를 할 때 가장 동아리의 장점이 부각되고 제일 재밌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힘든 점 역시 합주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합주라고 하면 노래를 정해놓고 세션들끼리 다 같이 맞추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소통이 되지 않으면 퀄리티가 낮아지거든요. 그래서 합주를 할 때, 세션들끼리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비상구' 동아리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비상구는 연도마다 기수가 존재합니다. 저는 37기고, 기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희 기수의 대표라고 볼 수 있고, 무거운 자리인 만큼 회장 부회장 선배님들의 일을 최대한 도와 짐을 덜어드리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중요한 공연을 나갈 때 다른 팀의 합주를 듣고 세션마다 부족한 점과 아쉬운 점, 그리고 곡의 퀄리티가 호전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잠시 음향팀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앞으로 '비상구' 동아리 활동을 하는 후배나 선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저는 인생을 살면서 뭔가 제대로 열심히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비상구에서만큼은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건 선배나 후배가 모두 인정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만큼 '비상구'라는 동아리는 빠져나오기 힘든 동아리입니다. 벗어나려 해도 과거의 향수가 계속 돌아 벗어날 수 없죠.
 동아리 생활도 좋지만,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동아리 생활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신분이 '학생'이라는 것을 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비상구'라는 동아리를 떠올릴 때 좋았던 기억만 남도록 앞으로 노력할 것이고, 선배님 후배 님들도 잘 따라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혜연 기자 yeonsop321@wku.ac.kr
이한솔 수습기자 ppoppio1234@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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