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진행된 시신기증자 합동추모제 사진: 김미루 기자
지난 10일 진행된 시신기증자 합동추모제 / 사진: 김미루 기자

 지난 10일, 우리대학 숭산기념관 3층 대법당에서 시신기증자 합동추모제가 열렸다.
 추모제는 개식 및 추모영위보고를 시작으로, 시신기증자 감사장 수여식과 공로상 수여식, 추모사, 분향 및 추모의 글 총장 추모의 말씀, 유가족 대표 추모의 말씀, 유가족 분향, 학생대표 추모의 말씀, 학생대표 분향, 내외빈 및 교직원분향, 이종화 대학교당 교감 설법 순으로 진행됐으며, 지금까지 기증해 준 고인들과 지난해 추모제부터 이번 추모제까지 시신을 기증한 33명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박성태 총장은 "매 순간, 그 바탕에 있는 많은 분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해달라" 며"고인과 유가족의 결정은 세상을 위한 의술을 행하겠다고 다짐한 우리 의학도 학생들에게 어떤 대가도 없는 큰 가르침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세상을 위해 기꺼이 한 몸을 내어주신 고인의 그 뜻은, 우리대학 모든 구성원의 마음에 깊이 자리 잡아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학생대표로 나선 이수진 학생(의예과 2년)은 "저희에게 기꺼이 몸을 내어주시고 큰 가르침을 주신 기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 며"해부실 수업 첫날, 떨리고 두려웠지만 지금, 이 순간이 아니라면 다시 배우지 못할 중요하고 고귀한 가르침 앞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인간에 대한 존엄성과 존중,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우리대학 제생의세관에 시신을 기증한 사람은 33명으로 1987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신을 기증한 568명을 합하면 총 601명이다. 

김미루 기자 rlaalfn1@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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