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진행된 홀림 글 공모전 시상식 / 사진: 강현서 기자
지난달 24일 진행된 홀림 글 공모전 시상식 / 사진: 강현서 기자

 비교과통합센터에서 주관한 '홀림-Day 〔글〕 공모전'시상식이 지난달 24일 진행됐다.
 원광 WAC(Writing Across the Curriculum)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홀림-Day [글] 공모전에는 55개 학과(부)에서 154명 학생의 시·소설·수필·희곡은 물론 여행 일기·웹 소설·감상문 등 창의성이 부각된 작품 총 193편이 접수됐다. 
 심사결과 최우수상에 소설 「푸르던 한라산」-문건우 씨(교육학과 1년)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소설 「까치 놀 바라볼 녘에」-김민혁 씨(문예창작학과 4년), 수필 「밝아오는 창」-황하연 씨(한의예과 2년), 소설 「참회자」-백종근 씨(문예창작학과 2년), 수필 「지켜지지 않을 약속」-전세연 씨(문예창작학과 1년)이 선정 됐다. 또한, 장려상(13명), 매력상(12명) 등의 시상이 이뤄졌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우리대학 박성태 총장은 "참가자들의 글을 읽으며 행복했고 학창시절의 느낌이 났다"며, "젊은 세대의 글쓰기 실력과 문해력 논란은 적어도 우리대학 재학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문건우 학생은 "원대한 책 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다가 팀원의 조언으로 '순이 삼촌'을 읽으면서 4.3 사건을 배우고, 죄스러운 마음에 고작 책 몇 권 읽고 호기롭게 도전했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소설을 쓸 때가 우습게 느껴지지만, 이번 기회로 7년이 넘는 지옥 같은 시간에 죽고, 다치고, 끌려간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고, 산과 들, 해안과 바다, 비행장과 공장 그리고 학교에서 사그라든 소중한 생명들을 이제라도 기억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강현서 기자 kiki7531@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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