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가 발전하면서 SNS,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정보 전달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디어의 발전만큼 가짜뉴스, 딥페이크 범죄, 마녀사냥 등에 대한 문제점 역시 크게 대두되고 있는 요즘이다.

 가짜뉴스란, 언론 보도의 형식을 띠고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되는 거짓 뉴스를 뜻한다.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 특정 세력이 정치·경제적 이득을 위한 의도로 퍼뜨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의 발전과 확대에 따라 특정 세력 이득의 목표 외에도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용도로 거짓 뉴스를 퍼뜨리는 경우가 증가했다. 사이버 렉카, 영상을 그대로 퍼와 업로드 하는 저작권 문제, 선동을 유도하는 컨텐츠 등 미디어 발전의 다른 이면의 문제가 인지됐다.

 AI를 활용한 딥페이크 범죄가 사회적인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가짜뉴스에 대한 경각심이 강조되고 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합성한 영상이나 음성으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의 고품질 합성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해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한 가짜 영상이 제작돼 유포되는 사례가 증가했다. 또한, 청소년들 사이에 딥페이크를 활용한 성희롱과 같은 성범죄 역시 크게 문제되고 있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빠르게 확산되고 AI 기술로 더욱 사실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또 다른 문제로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극성 유튜버들의 추측성 영상과 사이버 렉카들이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유튜브 콘텐츠 시정 요구가 최근 5년간 급증하면서 심각성을 인지했다. 故 이선균 배우 역시 논란과는 별개의 사생활 관련 영상까지 일부 언론과 유튜브를 통해 퍼지면서 추측성 콘텐츠가 난무했다. 이 외에도 많은 유명인이 사실이 아닌 콘텐츠, 사생활 유출로 비극적인 끝을 맺었다. 미디어의 발전으로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선동당하고 사실이 아닌 정보를 사실처럼 퍼뜨리는 부정적인 부분 역시 고민해 봐야 한다.

 그렇다면 미디어를 어디까지 신뢰하고 어디까지 걸러 들어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필자는 지적 수준에 대해 말하고 싶다. 뉴스로만 정보를 접할 수 있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그마저도 짧게 축약한 1분 미만의 영상인 숏폼 콘텐츠에 익숙해진 요즘 세대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정보의 질과 지적 수준이 향상됐는가? 필자의 대답은 '아니다'다. 사실 확인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은 게시물이나 영상이 빠른 시간에 수백만의 조회수를 달성한다. 우리 역시 그렇게 접한 정보를 사실이라 생각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어 퍼뜨린다. 논란이 되고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도 나의 일이 아니기에 그냥 넘어간다. 이러한 악순환이 마녀사냥과 가짜뉴스의 확대로 이어진다. 가짜뉴스와 사실 확인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지적 수준의 향상이 필요하다. 미디어가 주체가 돼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닌 내가 주체가 돼 미디어를 참고해 정보를 걸러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미디어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를 사용하고 활용하는 독자들의 수준, 미디어 리터러시 역시 발전하고 향상돼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서혜주 기자 hujshj1017@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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