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신문이 24학번에게 알려주는 중앙동아리

 

지난해 9월 18일 중앙동아리 가두모집 사진:배성민 기자
지난해 9월 18일 중앙동아리 가두모집                                                                                     사진:배성민 기자

 

 우리 대학 중앙동아리연합회는 자주적 대학 문화 창달을 통해 사회에 기여함과 더불어 창조적 공동체를 향한 자율적 실천 공간이 되겠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특히, 동아리인의 공동의 권익을 수호하고 각 동아리만의 색 표출을 도와 동아리 문화안착을 돕는 대표적인 조직이다. 중앙동아리연합회에 속해있는 동아리는 공연분과, 문화예술분과, 봉사1분과, 봉사2분과, 종교분과, 체육분과, 취미교양분과, 학술분과로 나뉘어있다. 의미없이 학교를 다니는 것 같은 학우들에게 알찬 학교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줄 중앙동아리를 소개한다. 자신이 주체성과 실천력이 필요하다면 아래의 동아리를 살펴보길 바란다. 색다른 동아리 활동은 뻔한 일상 속 쌓인 피로를 없애고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이다. 스펙 쌓는 데만 열중하지 말고 마음에 여유를 불어넣어 줄 관심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열정으로 만드는 풍성한 음악

  우리대학에도 클래식을 연주하는 동아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웅장한 무대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공연분과의 '원광필하모닉' 동아리를 추천한다.정기연주회는 물론 뮤직캠프도 진행하는 이 동아리는 1989년에 시작한 우리대학 유일무이한 오케스트라 동아리다. 이곳은 클래식 악기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다양한 악기를 다뤄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오케스트라 동아리인 만큼 합주를 통해 서로 상호존중과 협동심, 음악적 재능을 펼쳐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설립됐다고 한다. 클래식 악기들이 고가라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플룻, 오보에, 클라리넷, 색소폰, 트럼펫, 트럼본 등 특수 악기가 구비돼 여러 악기를 접하고 모든 곡 세션 인원을 충당할 수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원광인들이 모여 연주회를 준비할 때는 의견 일치가 되지 않을 때도 해내야 한다는 강박감에 조금은 힘들겠지만, 뮤직캠프를 통해 돈독해지고 추억도 많이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케스트라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조화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어우러지는 음악을 만들어 나가면서 함께 하는 열정을 배우고 싶은 학우들에게 이 동아리를 적극 추천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사진으로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면 문화예술분과의 '마음 상자' 동아리를 추천한다. 우리대학에도 사진 동아리가 있다. 출사는 물론 전시회와 사진학 강의도 진행하는 이 동아리는 1977년에 설립됐다. 사진 찍은 사람의 의도를 듣고 다시 사진을 보면 확실히 더 새롭고 재밌게 보인 적이 있을 것이다. 같은 일이라도 누가 어떤 순간에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비워질 수 있다.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사진을 통해서 남의 시선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고 세상의 일부를 선택해서 사각 프레임 안에 담는 가감의 과정에서 들어간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주관을 찾아낼 수 있다. 누군가와 같이 있다 보면 무의식중에 그 사람의 말투를 닮아가고 행동을 따라 하게 된다. 또 눈물을 흘리는 사람을 마주하면 이유 모를 슬픔이 피어오르고 웃음 짓는 사람들을 보면 덩달아 행복해지기도 한다. 우리를 물들게 하는 것, 우리가 물들이는 것을 포함해 물드는 모든 것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과 마음에 비추는 세상을 담아낸 사진을 직접 현상/인화해보고 싶은 학우들에게 이 동아리를 추천한다. 

 힘이 필요한 그대에게

 청년 대학생들이 나아가야 할 시대적 사명을 꿈꾸고 실질적인 봉사나 구호가 급하게 필요한 지역을 찾았던 학우들에게 봉사1분과의 '소수민족세계연대' 동아리를 추천한다. 전국리더모임은 물론 해외봉사를 진행하는 이 동아리는 2011년에 설립됐다. 세계 대학 캠퍼스와 교류하며, 대학생들이 자기 전공을 살려 세계를 품을 수 있는 지도자적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장점이 있다. 올바르고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해 한국과 국제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타 문화권에 대한 국제적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하는 동아리다. 분쟁 지역을 조사/발표하는 국제 지역 세미나와 NGO 봉사 사례 연구를 진행한다. 해외 지역과 연대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공동체가 되기 위한 훈련도 한다고 전했다.

 응원으로 하나되는 세계

 우리는 세계인들이 하나 되는 지구촌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대학 역시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와 교환·교류 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평화를 위한 새로운 가치 표준의 방법을 추구하고 있는 종교분과의 '원심회' 동아리를 소개하겠다. 외국 유학생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언어 교류 활동과 원불교 교화활동을 통해 한국 학생들과 서로 화합하는 이 동아리는 1977년에 설립됐다. 우리대학으로 교류를 온 외국인 학생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곁을 지켜주면서 학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타국에 있지만 고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원심회 덕분에 학교에 더욱 웃음이 깃든 것 같다.

 인간은 개인으로 존재하고 있어도 개인만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존재한다. 기업도 성적보다 의사소통 능력, 환경적응 능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시 말해 인간의 삶은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로부터 스스로를 분리 및 격리하고 혼자 지내는 일상이 편해진 요즘, 학교 동아리를 통해 낭만적 일상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새롭게 만난 동아리 구성원들과 협동하며 지금껏 해왔던 활동을 통해 쌓인 데이터도 선배로부터 전해 받을 기회다. 20대라면 가지고 있는 취업 준비에 대한 고민도 잠시 내려놓은 채 자격조건도 쌓고 취미도 만들면서 말이다. 동아리 내 활동은 그 과정만으로 개인의 성장을 이루는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며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현서진 기자 jinnix23@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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