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인 글을 읽고 싶었다. 마음에 와 닿아 나에게 진리를 일러주는 책을 읽고 싶었다. 그렇지만 항상 나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었다. 우연찮게 이 책을 알게 되었고 읽기 시작했다.


 20대에 실패하는 시간을 보내며 존재의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던 나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다. 오프라 윈프리의 어록 중 '희망을 잃었을 땐 책을 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은 아무리 지쳐 쓰러져 힘이 들어도 다시 힘을 내라고 응원해주고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 주어진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 책에서 나온 '회양목'은 빨리 성공하려고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한발 한발 내면을 다지며 잘 가꿔나가 어떠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말고 속이 알 찬 존재가 되라고 말한다. 이 책에 소개 된 '은행나무'는 우아한 백조가 수면 아래서는 발길질이 거세듯, 자신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노력하는 사람의 삶은 그 결과 또한 낙관적이고 희망적이니 말이다. 결국은 그런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칭송받게 되어 있다고 덧붙인다. 또한 나무는 힘이 들수록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며 내 마음 속 아픔들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지친 나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얘기해 주는 듯하다.

 나무 의사인 지은이 우종영씨 또한 때를 기다리며 자신을 잘 갈고 닦으면 반드시 거목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삶에도 휴식이 필요하고 다음 해에 더욱 많은 결실을 내기 위해 나무의 해거리와 같이 내 영혼에도 휴식이 필요함을 말해 주었다. 그리고 나무처럼 서로가 자신의 영역을 지킬 수 있는 권한을 주며 서로의 자유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교제를 하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의 나이에 상관없이 󰡐아! 인생을 배웠구나' 라고 느낄 수 있을 것 이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빛을 볼 수 없는 사람에게는 한 줄기의 희망의 빛이 되어 줄 것이다.

 

강유선 (유아교육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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