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맞이하여 원광가족 모두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염원합니다. 아울러 원광학원 산하의 각 기관들이 법신불 사은님의 가호하심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알차게 성장하는 은혜로운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난 해, 우리 원광학원은 원광대학교의 법학전문대학원 정식인가 및 법은관 준공, 스카우트 세계유스포럼 개최, 원광대학병원운영 군산의료원 대통령상 수상, 원광보건대학의 최우수학과 선정 및 국가고시 전국수석 배출, 중국출장소 개소, 원광디지털대학교의 고등교육법 전환 승인 및 입학정원 증원 등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눈부신 발전을 이룬 한 해였습니다. 이는 종법사님을 비롯하여 선진님, 동문 및 교직원 등 원광의 전 가족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합력해 주심에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원광가족 여러분! 새 해를 맞이하여 경산 종법사께서는 신년법문으로 󰡐우리 함께 도덕을 부활하자'라고 주창하셨습니다. 본래심을 회복하고 정직과 원칙을 존중하며 이웃과 함께 잘 사는 도덕부활의 주역이 되도록 축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올 한해 우리는 도덕부활을 좌우명으로 삼아 크게 진급하고 널리 복 짓는 은혜로운 한 해가 되도록 힘써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작금의 세계적인 경제위기는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그 동안의 물량적이고 소비적인 생활방식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미래에 대한 겸손한 자세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원불교 정산종사께서는 "송죽(松竹)의 가치는 상설(霜雪)로 드러내고 공부인의 가치는 순역경계가 드러낸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러한 위기를 통해 원광의 내재된 저력과 가치가 크게 드러나는 계기가 되리라는 굳은 믿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원광인이라면 누구나 교단 초창기 선진님들이 온 몸으로 직접 실천으로 보여주셨던 원불교의 창립정신인 이소성대, 무아봉공, 일심합력,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소성대의 정신, 모든 일의 성공은 작은 데서부터 시작하여 성실 근면한 노력으로 점진적으로 큰 일을 이루어 나가는 정신입니다. 이는 세상의 모든 사물이 작은 데로부터 커진 것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는 천리(天理)의 원칙입니다.

 무아봉공의 정신, 교단의 창립과 발전을 위해서는 자신의 소중한 생명까지도 기꺼이 바치겠다는 정신입니다. 이는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세계와 인류 앞에 헌신 봉공하는 높은 도덕성의 행동을 말합니다.

 일심합력의 정신,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치는 단결과 화합의 정신으로써 각 기관의 어려운 고비를 선 후진 동지들의 합일된 힘으로 극복하여 오히려 발전의 기회로 승화시키는 정신입니다.
 근검절약의 정신, 부지런히 일하고 아끼는 정신으로써 청빈생활의 실천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이소성대, 무아봉공, 일심합력, 근검절약의 원불교 창립정신은 건전한 발전과 성공을 이루는 원칙이며 우리 원광인의 귀중한 정신적 자산입니다.

 이러한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오늘의 위기는 반드시 성공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법인과 각 학교, 각 병원, 각 기관의 모든 구성원들은 이 창립정신을 토대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을 위한 제2의 창학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원광과 함께 하는 모든 인연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늘 행복으로 가득하며, 원광학원도 늘 새로운 기운으로 상생과 화합하는 가운데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거듭 심축합니다.

원광대학교 이사장 윤여웅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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