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 봄이 왔다. 봄은 각양각색으로 피어난 꽃, 황사 그리고 춘곤증으로 우리를 괴롭히곤 한다.
강의실에서도 이겨내기 힘든 춘곤증이 어김없이 찾아왔고 많은 학생들이 잠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원광대신문사에서는 '수업시간에 유난히 졸린 시간대는 언제입니까?'라는 주제로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총 544명의 응답자 중 '5~6교시' 55.6%(308명), '1~2교시' 23.3%(129명), '7~8교시' 12.2%(68명), '3~4교시'는 8.9%(49명)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원광상상력'에는 '수업시간에 잠을 달아나게 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수업시간에 잠을 달아나게 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수업시간에 잠이 올 때는 정신력 단련 차원에서 눈을 뜨고 있으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더군요. 사실 여러가지 방법을 다 써봤지만 그 방법이 제일 효과적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시간까지 잠 많은 제가 미워요. - 수업시간에



저는 수업시간에 졸리면 일단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러면 수업시간에 졸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때 생각합니다. 모두 나의 경쟁자들이다! 이 생각하면 잠이 싹 달아나더라구요. - 졸면안돼! T_T


저는 주로 잠이 올 때 고개를 들고 교수님과 아이컨텍을 하는 편입니다. 그럼 졸고 있던 내 모습을 교수님께서 보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면서 잠이 확 깨고 정신이 멀쩡해집니다. - 방세정



잠을 깨는 노하우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 공부하면 돈을 벌고 자면 돈을 버린다고 생각한다(마인드 컨트롤). 둘째, 일어서서 수업을 받는다. 셋째, 그래도 졸린다 싶으면 양쪽 뺨을 좀 때려준다. 이것도 안 된다면 마지막으로 샤프심 끝을 갈아서 뾰족하게 만든 다음 이를 악물고 허벅지를 콱콱 쑤신다. - 이명민


교수님께서 설명하는 것이 시험문제라 생각하면 그나마 집중이 잘됩니다. 아니면 수업시간에 조용히 나가서 커피 한 잔 드시고 오세요. - 劉淨炫



난 요새 잠이 올 때면 구준표를 생각한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구준표의 공항에서의 눈물장면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생라면을 부셔먹으며 서민생활의 즐거움을 찾게 된 구준표를 생각하면 마음이 훈훈해져서 잠이 달아나 버린다. 여러분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훈남을 생각하면서 졸음을 떨치기 바란다. - 꽃보다준표



시험걱정을 합니다. 앞으로 볼 시험에 대한 걱정을 하면 잠이 달아나더라구요.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행여나 시험힌트라도 줄까라는 생각이 들면 잠이 확 깹니다. 그리고 수업시간 한 시간이 돈이라는 생각을 하면 절대 잠 못잘걸요. - 잠깨기



잠이 올 때쯤이면 함께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을 쭉 훑어봅니다. 수업 중 별난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잠이 홀딱 깨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시 수업에 집중해야겠죠? - 원복녀


점심을 먹은 뒤인 5~6교시 강의을 들으면 두 눈덩이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렵다. 그때는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생각한다. 서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졸음을 이겨내고 열공을 할 수 있다. - 스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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