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그린캠퍼스' 운동은 캠퍼스 내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캠퍼스 자체를 저탄소 친환경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의 운동이다. 얼마 전의 보도에 의하면 국내 대학들의 에너지 소비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석유나 전력 사용기기 등의 에너지 효율이 낮은 탓도 있겠지만, 대학 내에서 CO2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없거나 부족한 결과일 것이다.


'저탄소, 그린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장․단기적인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또 다른 예산이 필요하겠지만, 당장 예산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부터 에너지 절감을 위한 운동이 필요하다. 빈 강의실 조명등 끄기, 밝은 조명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창쪽 조명등 끄기 등은 당장 실천 가능한 부분이다. 학과 사무실, 학생회실 등에 방치되어 있는 폐컴퓨터나 관련기기 등을 모아 선별처리하고, 폐지는 따로 수거하는 등 재생․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여러 사례에서 보여주듯이, 대학이 소비하는 에너지의 절약과 효율적 사용에 노력을 기울이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만이 아니라 자체 운영비를 줄일 수 있다. 이미 외국의 대학뿐만 아니라 국내 어느 대학의 경우 학교 에너지 절감액 50%를 󰡐환경 장학금󰡑으로 학생들에게 돌려주었다는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기나 물 아껴 쓰기 등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는 '저탄소, 그린캠퍼스' 운동의 수혜자는 곧 우리들 자신이다.


또한, '저탄소, 그린 캠퍼스' 운동은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측면도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에 제4차 기후변화 종합대책을 발표하였지만, 정작 국민들은 실천 방법을 잘 모르거나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행정기관 주도의 에너지 절약 시책도 중요하지만, 국민들도 그 필요성을 잘 인식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이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배출해야 한다. 우리 대학이 '저탄소, 그린 캠퍼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면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에 교육적 측면에서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미래 우리 사회의 주인공이 될 학생들에게 대학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도 이러한 취지에 적극 동참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방안들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