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41대 총학생회의 전체적인 활동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처음 시작할 때 당찬 포부로 열심히 해보겠다는 열의가 있었습니다. 1학기 동안에는 많은 강의실을 찾아다니면서 학우들과 한번이라도 이야기 나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도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서 함께하려고 했습니다. 2학기 개강한 뒤에도 열심히 하긴 했지만 1학기 때보다는 활동이 미약했던 것 같습니다. 당선되자마자 등록금협상부터 시작해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학생생활관 동반입실과 같은 경우 올해 2학기 시험운영을 했었는데,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타은행 ATM설치는 2018년까지 하나은행과 계약이 돼있어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신해 하나은행 ATM을 추가 설치했고 또 한곳은 진행과정 중에 있습니다. 또 학내 우범지역이 있어서 비상벨을 시범으로 도입했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좀 더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주차요금 무료화를 위해서 수많은 회의를 했습니다. 학교와 주차관리업체, 저희의 입장이 너무 엇갈려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2학기 때는 임원이 모자라서 활동하는 데 제약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2. 당선 후 인터뷰에서 형이나 오빠 같은 친근한 총학생회장이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원광대신문이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제41대 총학생회장•부학생회장의 이름과 소속을 아십니까?’라는 질문에 43.7%(131명)이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총학생회장과 부회장의 얼굴과 이름을 모른다고 하신 학우들이 많다는 것은 제가 그만큼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그리고 아직 임기도 끝나지 않았는데 제가 활동이 뜸하다고 느끼신다는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3. 학생들은 제41대 총학생회가 이행한 공약 중 추석귀향버스(27%)와 등록금 동결(25.3%), 도서관 착공(21%)에 대해 호평했습니다.이 사업의 진행과정과 성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추석귀향버스는 2학기에 가장 중점을 뒀던 사업입니다. 부산, 인천, 서울, 대구, 순천여수 방면 등 7대 정도 귀향버스를 마련했습니다. 고속버스 요금보다 싸야하고 모두 앉아서 갈 수 있게 해야 해서 고민과 준비를 많이 했던 사업입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버스가 출발하는 것을 본 순간 뿌듯했습니다.
또 2009년에 등록금이 동결됐기 때문에 2010년에는 등록금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당선되자마자 등록금 책정을 위해 여러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등록금 책정위원회와 예산설명회에서 저희의 주장을 강하게 어필한 끝에 등록금이 동결된 것 같습니다. 도서관 문제는 최근 10년간 총학생회가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로 이뤄진 것 같습니다. 저희 또한 학생들의 의견을 들었고 2학기 개강 전에 도서관 착공을 위해 총장님과 기획처장님을 찾아가 강하게 항의시위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아서 제 임기 동안 도서관이 착공됐다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희도 노력을 했고 학교 측에서도 저희 입장을 받아들여 이번이 아니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착공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타은행 현금인출기 확대’, ‘하나은행 수수료 무료화’, ‘학생생활관 동반입실’ 등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학생복지 개선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셨습니다. 그러나 ‘제41대 총학생회의 공약 중 아쉽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원광대신문의 설문에 재학생 300명 중 40%(120명)가 ‘학생복지’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내세운 공약을 다지키고 싶어서 당선된 후 원광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약들을 당당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여러 가지 공약이 있었고 이를 다 이행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담당자를 수차례 찾아갔고 회의를 했지만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시작하다보니 1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짧았습니다. 물론 제가 모든 공약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추후에 이행될 수 있는 기반을 닦아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총학생회가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실현했으면 좋겠습니다.

5. 지금 우리대학 홈페이지 BBS가 뜨겁습니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 ‘총학생회장과 선관위원장이 연관돼 있다’, ‘긴급운영위원회의 과정과 결과를 둘러싼 문제’, ‘총학생회장은 We can+ 선거본부의 총 참모다’ 등 제41대 총학생회장과 관련된 이야기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BBS에 학생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사항들이 사실입니까? 아닙니까?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를 통해서 확대운영위원회의가 열릴 것이라는 홍보를 계속했습니다. 이후 확대운영위원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하 선관위원장) 선출과정에 자연대만 위원장 후보를 등록해 학칙에 있는 절차에 따라 문제없이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단지 선관위원장이 저랑 같은 단과대학 소속이라고 해서 정당하지 못하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한 선거본부 운동원이 선거 운동 때 “원광대 학생회는 지금까지 한 것이 무엇이 있나, 돈만 떼어먹었지…” 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이 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기분이 나빴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이렇게밖에 못했나’라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이런 내용을 중운위를 통해서 위원들과 상의했고 선관위 회의가 있을 때 항의방문을 해서 이야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선관위를 방문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선관위의 결정을 저희와 그 선거운동 측 모두가 따르기로 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커지다보니 근거 없는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또 We can+선거본부 총 참모가 현 총학생회장인 저라는 루머는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공식적으로 사퇴하지도 않았는데 절대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와 무관합니다. 소문이 마치 사실인양 퍼진 것 같습니다.

6. 제42대 총학생회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먼저 학생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등록금 부분을 속 시원히 해결해야 합니다. 등록금 협상은 총학생회에 당선되고 제일 먼저 하는 것이므로 더욱더 자료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 학생들의 복지사업 부분과 교육여건 개선에 큰 힘을 쏟았으면 합니다. 내년에는 학생들이 좀 더 나은 원광대에 다닐 수 있도록 다음 총학생회가 열심히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41대 총학생회가 시작했으나 이루지 못한 주차비 문제 부분과 학생생활관 환경 개선 등이 이행돼 좀 더 밝은, 학교 다니기 좋은 원광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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