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에서 그동안 글의 목차구성과 초안작성 방법을 알아보았다. 오늘은 글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빨리 써내려가라.
초안에서 제시된 기본적인 틀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내용을 채워나간다. 이 때 무엇보다도 처음부터 끝까지 빠른 속도로 글을 써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핵심 포인트를 중심으로 글의 흐름을 검토하라.
글에서 핵심포인트가 분명하게 드러나야 글의 생명력이 느껴진다. 글의 줄거리가 뚜렷하게 드러나야 한다. 글의 양이 많아지거나 내용이 중복되면 글의 흐름을 정확히 잡아낼 수 없게 된다. 핵심에서 벗어나는 내용들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하나라도 더 채우려고 한다. 바로 이 부분에서 글이 장황해지고 글맛이 떨어지게 된다. 글의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운지 검토하는 작업은 꼭 필요하다.

셋째, 글의 표현을 다듬어서 글의 완성도를 높여라.
글을 쓰는 사람은 독자를 생각하면서 글을 쓰게 된다. 독자가 이해할 수 없는 글을 쓰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다. 글을 읽는 독자가 글쓴이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때 글의 진가는 드러나게 된다. 여기에는 내용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표현적인 부분도 아주 중요하다. 문장 구성의 핵심성분인 주어와 술어의 호응관계가 적절한지, 어휘 선택은 정확한지, 정서법은 잘 준수하고 있는지와 같은 표현적인 부분을 확인하는 것은 글 다듬기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워드프로그램으로 한 번씩만 검토 작업을 하더라도 90% 이상 올바르게 지킬 수 있다. 이러한 검토과정을 통해서 글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내용과 표현을 생각하면서 글을 쓸 때 독자에게 좋은 글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 남유선 (유럽문화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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