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센터 주최 소규모 연구모임 '독서클럽'을 이번학기에도 계속해서 게재한다. 이번에는 시적인 사람들의 공간 ‘시공간’모임의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한국어문학부 문예창작학전공 소속 동아리인 동시에 글쓰기센터 주최 독서클럽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들. ‘시공간’
지난 1995년에 창설된 이후로 시를 좋아하거나 시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시적인 사람들의 공간’을 만들어 현재 졸업동문 약 40명, 재학생 24명이 함께하고 있다. 문예창작학 학과장인 강연호 교수의 지도하에 합평과 학습을 위주로 활동하며 이번 학기에는 ‘제14회 문창인의 날’ 행사에 참여해 ‘손톱만 물들어도 아픈 이 계절’의 시화전과 시낭송회를 마쳤다.
이처럼 활발한 동아리 모임과 함께 이들이 활동하고 있는 또 하나의 모임이 있다. 바로 독서클럽이다. 독서를 하고 난 후 자신의 생각을 토론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지난 9월 16일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모임을 갖고 있다. 시집과 더불어 잠시나마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
시를 읽기 위해 모인 모임이다보니 주로 시에 관련된 책을 골라 더 깊은 지식을 연구한다. 시뿐만 아니라 독서를 위한 필독서를 선정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오는 방식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처음에는 엄숙한 분위기로 시작해 점점 토론이 무르익어갈수록 학생들이 각자의 주장을 내세워 열띤 토론이 펼쳐진다고 한다. 후에 토론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뒤풀이로 해결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일석이조의 모임이 틀림없다.
동아리와 다르게 독서모임은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어문학부 문예창작학전공 3학년 전하라 양을 중심으로 12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기자는 이들에게 보편적인 스터디모임이 아닌 독서모임을 하고 있어 좋은 점을 물어봤다.
“바쁜 대학생활 속에서도 독서모임으로 인해 잠시나마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훈련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적으로 많이 성숙됐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교양과 지식을 쌓는 일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바쁘게 생활하면서도 읽기 힘든 책을 읽는 자체적인 모임을 통해서 잠깐의 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고 마음의 양식을 얻어갈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흔히 말하는 독서의 장점인 ‘자아성찰을 통한 내면의 성숙’을 뛰어넘어 깊게 연구하고 발전함에 따라 독서의 공간을 만들어 가는 ‘시공간’을 만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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