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최신 가요를 들을 때 순위권에 있는 노래만 듣지 않는가? 그렇다면 발라드와 R&B를 구분해서 듣지 않았을 것이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 SG워너비, 김범수, 백지영, 거미등 모두 발라드 가수들로 인식하고 있겠지만 모두 창법, 표현력, 기교등 각각의 개성을 지닌 ‘다른 장르’의 가수들이다.

먼저 R&B는 리듬 앤 블루스의 약자로 블루스 음악을 모태로 많은 변형을 거쳐 생겨난 장르이다. 우리나라에선 브라운아이드소울, 포맨, 바이브등이 대표적이다. R&B는 흑인음악으로 시작했으며 60년대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샤우트 창법과 비트를 넣어 새롭게 탄생한다. R&B를 중심으로 많은 음악 장르가 탄생하기도 하는데 주로 락커들이 많이 외치는 ‘로큰롤’과 애절함에 영혼마저 울린다는 '소울'이 그렇다. 실질적으로 R&B, 로큰롤, 소울은 별개의 장르지만 비슷한 성격을 띄고 있다고 생각하면된다. 본래 R&B는 희망적인 내용을 많이 담는 장르이다. 하지만 현대의 음악시장에선 발라드처럼 사랑과 이별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는 현재 노래가사에서 사랑과 이별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발라드는 본래 '춤추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써 14세기에 들어와 춤곡의 의미가 사라지고 가벼운 독창곡을 변화되었다. 우리나라에선 신승훈,이적,김동률등이 대표적이다. 어떤 음악 장르보다 편안하고 고요한 음악을 추구하며 바이브레이션이나 기교가 많이 들어간 창법을 많이 사용하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깔끔하고 섬세한 감정표현을 강조하며 사랑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어느 장르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쉽다.

이렇게 장르마다 성향이 다르듯이 가수들마다 개성있는 창법들이 각각 다르다. 특히 목을 많이 쓰는 R&B에서 창법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팔세토창법, 소몰이 창법등이 존재한다. 팔세토 창법은 나얼, 넬의 김종완, 박효신등이 많이 사용하고 성대에 힘을 많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섣불리 따라부르기 곤란한 창법이다. SG워너비로 인해 유명해진 소몰이 창법은 감정에 심취해 바이브레이션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므로 따라부르긴 비교적 쉽지만 조절하지 따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른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음악에는 다양한 장르가 존재한다. 최신곡들도 많은 장르가 있지만 요즘 우리나라의 음악시장에선 장르를 구별하기 힘들다. 우리나라에도 실력있는 가수들이 굉장히 많다. 예쁘고 잘생긴 아이돌의 댄스곡도 좋지만 비오는날, 울적한날, 의미있는날에 감성을 울리는 발라드와 R&B도 관심을 갖고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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