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LED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 인정받고 있는 박대희 교수 (전기·정보통신공학부)를 만나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편집자

 


얼마 전 영남대학과 ‘LED 응용연구 및 인력양상 MOU’를 체결했는데 이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우리대학이 LED분야에서 영남대와 동등한 입장으로 같이 연구할 수 있어 기쁩니다. 이번 MOU체결에 따라 LED분야에서 우리대학이 호남권의 연구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철저한 교육을 하고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활발히 해 학생들에게 더 넓은 취업의 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한국 전기전자재료 학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계시는데 교수님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는 3천 여명의 회원이 가입 돼 있는 우리나라 전기전자재료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입니다. 각종 학술대회나 관련 행사들을 통해 우리나라 전기전자재료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 학술대회인 ‘ICAE 2011'을 개최(11월 7일~10일)하는데 제가 이번 학술대회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이번 대회는 세계 31개국에서 약 1천 여명이 모이는 큰 규모의 학술대회인 만큼 책임감이 큽니다.

교수님은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셨나요?
활동적인 학생이었습니다. 특히 전공 공부에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기술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대학을 마치고 기업체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근무했던 기업에서 제공해준 유학을 다녀왔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수로 임용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남을 위한 배려와 나눔을 좋아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어린시절부터 남들에게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기를 싫어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를 월등히 잘하는 사람보다 남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좌우명이나 인생철학은 무엇인가요?
누구나 맡은 일에 긍정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한다면 기회는 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을 볼 때 능력이 뛰어난 점보다는 ‘노력’과 ‘신의’ 같은 기본적 덕성을 갖추었는지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이런 기본적 덕성을 갖춘 사람은 어디서든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또 연구실에 틀어박혀 연구만 하는 그런 교수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말을 하거나 정신적으로 한층 더 성숙할 수 있도록 가꾸어 주는 것이 참 교육자라고 생각해요. 교수로서 저는 권위적인 모습보다 친구나 선배와 같은 수평적인 위치에 있는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참 교육자는 학생들과 수평으로 소통을 하고 이해해야 하는데 권위적인 교수는 학생들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교수님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내년부터는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장’을 1년간 맡게 됩니다. 학회장직을 끝내고 나면 다시 학교로 돌아와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35년 동안 제 전공분야에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정년도 우리대학 발전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교수란 직업은 연구자이면서 교육자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이 사회에 나가 이름을 떨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교육자로서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릅니다. 학생들에게서 “박대희 교수로 인해 인생이 바뀌게 됐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가장 명예롭고 값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
우리대학 학생들이 꿈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꿈을 가지고 있어야 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거니까요. 꿈을 가진 사람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쓰러지지 않아요. 오히려 더욱 강해진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을 과소평가하거나 조급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모든 일에 너무 조급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격증이나 여러 스펙을 쌓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어요. 저는 학생들이 대학교에서 인간의 기본적 소양인 인문학적 소양을 키웠으면 좋겠어요. 눈에 띄는 능력이나 스펙은 한 순간뿐이지만 자신의 내면에 있는 기본적 소양은 평생 동안 지속되니까요. 반복해서 말하지만 요즘 사회는 이런 기본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대학생다운 젊음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많이 안타까워요. 외부에서의 압박이 학생들을 주눅들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대학 학생들은 이런 분위기에 굴하지 않고 젊음과 열정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길 바랍니다.
김유진 기자 zgkdlfnsz@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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