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시험기간이면 부정행위에 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부정행위에 대해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강의실에 들어가면 부정행위를 위해 벽과 책상, 의자 등에 빽빽하게 무엇인가를 적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험에 나올 듯한 답안이 무수히 적혀 있다. 이름하여 커닝 이라고 하는 부정행위가 시험기간이 되면 유행처럼 잇달아 이어지고있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인터넷 검색이나 시험범위를 사진으로 찍어 시험볼 때 참고하는 등 그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원대신문에서는 시험기간에 부정행위를 직접 시도해 본적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으로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355명의 학생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인 181명의 학생이 시도해 본적이 있다 라고 답했고, 174명의 학생이 "시도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부정행위를 직접 시도해본 적이 있는 'ㄱ'학부 'ㅂ'씨는 "시험을 볼 때 교수님이 들어오시지 않고 대부분 조교선생님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부정행위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며 "대부분의 생들이 부정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 기분이 들어서라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반면에 부정행위를 해보지 않은 'ㄴ' 학부 'ㄱ' 씨는 "대부분의 시험감독을 하러 들어오시는 분들이 제대로 감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적발되더라도 그 자리에서 직접 종이를 찢어 퇴실을 시키는 조치를 취
해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어서 어이가 없었다" 며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무척 황당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ㅂ' 단대 'ㅅ' 학부 조교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감독을 들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날이 갈수록 치밀해지는 수법에 우리도 속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 설명했다.
 우리대학 학생 상벌에 관한 규정 제 16조 5항 '시험 부정행위에 대한 처벌'에 따르면, 타인의 답안지를 보거나 기타 참고물을 보고 답안을 작성했을 때, 또는 구두전달로 답안을 교환 작성했을 경우 경고처분을 내리고 해당과목 성적을 무효로 한다는 규정이명시되어 있다.
 또한 작성한 답안을 교환 작성하거나 시험장 밖에서 답안지를 투입하고 이를 받았을 경우에는 당해 과목과 이후 실시되는 전과목의 성적을 무효로 처리함과 동시에 10일간의 유기정학을 받게 된다.
 학사지원팀은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 인원에 따라 시험을 감독하는 인원을 따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부정행위 적발시에는 각 과목담당 교수의 재량으로 성적 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적발 시에는
'F' 처리를 하여 징계를 내리는 것이 정당한 절차라고 덧붙였다.
 학사지원팀 최재천 담당관은 부정행위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부정행위에 대해 더 엄격하게 학칙이 규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과목이 서술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고 한다.
 인문대 ㄱ 교수는 "출장이나 학술대회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조교선생님께 시험감독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요즘에 부정행위에 대한 논란이 부쩍 많아진 것 아 직접 시험감독을 하려고 한다"며 "최근에는 부정행위나 논문표절과 같은 학문윤리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대학도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춰 부정행위나 표절 등에 관한 제재조치를 강화하는 등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학문의 투명성은 곧 학문의 경쟁력이라는 점을 구성원 모두가 인지하고 우리대학의 학문 수준 제고를 위해 노력했으면좋겠다 고 말했다.
 시험기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측의 엄격한 학칙적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자신의 한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공정하게 시험을 치르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뿌린대로 거둔다'라는 말이 있다. 이번중간고사부터는 학생들 모두가 학업에 충실하게 임하고 공정하게 시험을 치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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