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한약연구소 소장, 전북과학기술위원회분과장, 농림부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우리대학 이영미 교수(한약학과)를 만 나 봤 습 니 다 . //편 집 자

원광한약연구소 소장으로 계신데요, 이연구소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원광한약연구소는 2008년 5월에 설립되었어요. 우리 연구소에서는 한약의 표준화와 의약품을 치료 목적에 맞게 배합하고 가공하여 일정한 형태로 만드는 제제(製劑)기술을 개발합니다. 또한 한약연구를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지요. 우리대학 한약연구소는 매년 실시하는 교내 부속연구소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연구소로 선정되었어요.
 지난 16일 우리연구소는 바이오제약 기업인 (주)진매트릭스에 비만치료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산학협약을 맺었어요. 비만치료관련 기술은 밀싹 추출물의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조성물을 이용해 비만과 고지혈증, 지방간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입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연구소는 선급기술료 1억원과총 매출액의 3%에 달하는 경상기술료를 받게 됩니다.
 이러한 성과들을 활용해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기획과제 공모전에 참여했어요. 호남 충청권 연계 50+ 시니어 케어 식 의약 제품개발사업 기획보고서 를 제출했는데, 이 기획보고서가 호남광역경제위원 평가에서 최우수 과제로 선정됐죠. 이 기획과제는 퇴행성뇌신경기능, 대사성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제품개발 사업이에요. 전라북도, 충청북도, 순천시, 장흥군 지자체와 호남권, 충청권 대학, 연구소, 기업 등 산학연관 기관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죠. 연구소는 이번 과제 선정으로 3년 동안 93억을 지원받는데, 7월 1일부터 사업이 진행됩니다.
대학시절 어떤 생활을 하셨나요?
 어렸을 적부터 저의 꿈은 과학자였기 때문에 일학년 때부터 약학대학에서 가장 엄하신 고 김재백 교수님 실험실로 들어가 실험실 생활을 시작했어요. 교수님과 선배님들의 지도를 받으며 대학, 대학원을 무사히 마치고 약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다시 의학분야에 대한 갈증으로 일본 오사카대학 대학원에 입학하여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죠. 대학에 다닐 때는 학술동아리인 약제학반 반장을 맡았습니다. 약제학반 은 외국저널을 공부해가며 직접 제형을 제조해 보는 동아리였죠. 그 때 처음으로 마이크로캡슐을 직접 조제해보고 신기해했었죠. 또한 봉사동아리인 봉황 활동을 했습니다. 그 동아리는 한의대와 약대가 연합하여 활동하는 봉사 동아리였어요.
한약학에 관심을 갖게 되신 이유와 교수라는 꿈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00년 3월부터 한약학과 교수가 됐어요. 학생들을 위한 연구를 해야 했기 때문에 한약 이란 것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은 그때부터인 것 같아요. 교수라는 꿈을갖게 된 계기는 따로 있지 않아요. 과학자가 되기 위한 길을 걷다 보니 교수의 기회가 온 것이었어요. 연구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졸업 후 약국 개업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좌우명과 삶의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의 좌우명은 감사생활을 하자 예요. 알게 모르게 누군가에게 은혜를 받았으니 항상 감사하며 갚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삶의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매일, 매시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서 하루 종일 행복할 수 있죠.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고 잘 활용하려 노력하기 위해 자투리 시간도 이용하고 있어요.
 학생들에게 어떤 교수로 기억이 남고 싶으신가요?
 오늘도 스승의 날 을 맞이해 학생들에게 편지를 받았어요. 행사 때마다 편지를 읽어보면 카리스마 교수라는 키워드가 많았어요. 학생들이 느끼는 이영미 교수 는 분명하고 확실한 교수로 비춰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진로를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교수가 되고 싶어요. 학생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해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두 가지 당부를 드리고 싶네요. 첫 번째로 도전의식을 키웠으면 해요. 저는 0.1%의 가능성이 있다면 도전하죠. 그런데 예상외로 결과는 실패보다 성공이 많습니다. 만약 실패를 하더라도 그 일에 최선을 다했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이론으로 판단하는 것과 실제로 행동한 것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예상하는 것은 한계가 있죠. 일단 도전해서 진행하다 보면 생각지도 않게 누군가의 도움으로 쉽게 일이 풀리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두 번째로 자기 역할을 제대로 찾았으면 해요. 저는 지금도 밤늦게까지 일해도 피곤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죠. 학생들도 자신의 장점을 찾고, 자신의 역할에 맞게 행동한다면 큰 행복을 찾을 수 있을거라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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