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민폐 대학생 열차 바닥에 앉아서…'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시됐다. 이 글을 게시한 네티즌은 "대학생들이 야유회에 가는 열차 안에서 바닥에 앉아 승객의 통행을 방해하고 시끄럽게 떠들며 욕설을 했다"며 이를 고발했다.
 네티즌은 "학생들이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나 또한 좁은 공간에 서 있어야만 했다. 임산부와 노약자, 그리고 아이들도 이용하는 공공장소인데 학생들은 큰소리로 깔깔거리고 욕설까지 서슴치 않았다" 며 "노약자들이 지팡이를 짚고 지나가도 엉덩이만 살짝 들었다. 뿐만 아니라 지나가시는 모두가 힘겹게 발을 디디며 지나갔다"고 전했다.
 사진속의 학생들은 소속 학교의 로고가 새겨진 잠바를 입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었다.
 한눈에 봐도 어느 대학 학생인지 잘 드러났다. 대학생이면 '성인'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나이이다. 하지만 이 학생들은 핸드폰에만 정신이 팔려있어 외부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편의를 배려하는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최근 이같은 대학생들의 비도덕적인 행동이 갈수록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해타산적인 모습은 기자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수능을 보면 할인혜택을 준다는 광고로 인해 다시 수능을 보는 대학생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황당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수능 수험표를 소지하고 있으면 50%까지 할인 혜택을 주는 서비스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험 접수비 4만 2000원의 비용이 들긴 하지만, 수험표 하나면 병원, 레스토랑, 미용실 등 다양한 곳에서 20~30% 정도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여론에서는 이같은 행위들이 정작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에게는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위 사건들을 접하면서 '왜 이렇게 민폐만 끼치는 대학생이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같은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대학생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만 생기는 것 같다. 우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유를 얻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얻은 자유는 이 같은 문제들을 초래하고 말았다.
 대학생들이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교육도 필요하지만, 어른이 되기 위한 본인들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나쁜 마음을 품고 있으면 그러한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숙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대학생들의 긍정적인 생각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점을 개선해 훗날 모든 대학생들이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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