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나와도 취직이 안 돼 거의 1년을 쉬어가며 노네. 부모님께 만원만 달랠까 말까 고민하는 내가 처량하다’ 요즘 세간에 유행하는 청년실업을 담아낸 강일의 ‘러닝맨’이라는 노래의 가사이다.

  이 노래가사에 많은 대학생들이 공감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 낯설기만 했던 ‘청년실업’이라는 단어가 이제 일상어가 되어버린 현 시점에서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최근 정부는 매년 정원의 3% 이상을 청년 미취업자 채용에 할애하기로 하는 청년실업해소특별법 시행령 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추경 예산안을 통과해 청소년들에게 추가 일자리를 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 4년 졸업 후 미취업자들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1년을 더 공부해야 한다고 하니 대학이 5년제라는 소리까지 들려온다. 반면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의 청년실업 대학에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심지어 취업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무작정 휴학부터 하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다.

 우리는 여기에서 대학 졸업미취업자들이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언론에서는 뚜렷한 목표의식 부족, 자신에 대한 이해 부족을 말한다. 실제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대학 졸업생들을 교육하면서 교육담당자가 대학생들에게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의지를 갖게 하고 인생의 목표를 정립하라고 자극을 주고 있다. 또 대학졸업 교육생들은 목표의식 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물론 취업을 준비하는 시간은 겨우 몇 년, 앞으로 취업 후 그 일을 종사할 시간은 적어도 30년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직업을 1, 2년 늦게 갖는 것은 큰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한 후 1~2년 간의 백수생활은 당사자들에게나 그 가족들에게 큰 고통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각 대학들은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이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1년을 더 공부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이나 서비스가 제공되기 위해 대학 교수, 취업 담당자, 학생들이 진로탐색에 대해 근본적인 인식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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