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연인을 위한 단 한 권의 맞춤책이 화제다. 가장 대표적인 책은 체리북(www.nccherry.com)과 아이올리브. 이 책들은 일정기간(50일,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연인에게 편지 혹은 일기를 써서 자신만의 창작물을 디자인할 수도 있다.  

 체리북과 아이올리브 등과 같은 서비스는 POD(Publish On Demand)서비스의 일종이다. POD란 컴퓨터를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주문을 받아 책을 제작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POD서비스는 원고 작성에서부터 제본에 이르는 출판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므로 출판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또 기업의 각종 보고서, 대학의 졸업논문, 연구보고서 등과 같이 소량다품종의 인쇄물에 많이 사용되는데, 최근에는 자신만의 책을 갖고자 하는 일반 개인들도 선호하고 있다. 특히 POD서비스의 가격은 대부분 2∼4만원으로 소량 출판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육아일기를 쓰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체리북과 아이올리브 등과 같은 책은 POD서비스 중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물 용도를 이용한 전략을 이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체리북의 경우 자신이 정해놓은 기간 동안 빠짐없이 글을 쓰면 배송료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인터넷사이트에 다양한 삽화와 디자인이 미리 준비돼 있기 때문에 글을 쓴 뒤 자신의 글에 어울리는 삽화와 그림을 삽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포토레치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 서비스업체에서 디자인과 편집을 해 한 권의 사진책을 출판해 주는 서비스이다.

 자신만의 문집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아이올리브(www.iolive.co.kr)도 자신이 직접 콘텐츠를 올린 후 이에 맞는 표지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책들은 판매도 가능하다. 특히 책 제작을 목적으로 하는 체리북과는 다르게 아이올리브에서는 책만들기 서비스를 비롯해 맞춤달력, 꽃배달, 우체국 등의  특별한 기념일 선물을 판매하는 제공해 네티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자신만의 맞춤책은 사랑고백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발렌타인데이에 여자친구로부터 체리북을 선물 받았다는 윤현민 군(정치행정언론학부 2년)은 “여자친구가 매일매일 나에 대한 생각을 작성해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신선한 아이디어 때문에 연인들의 사이를 가깝게 만들어 줄 것만 같다”고 말했다.

 화이트데이에는사랑하는 연인에게 맞춤책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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