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곳곳에 걸려있는 불법 현수막과 전단지 등이 우리대학 환경을 훼손시키는 것은 물론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자원 낭비다’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새 학기가 시작된지 한 달이 지난 현재 각 자치단체를 비롯한 동아리, 외부 단체들의 홍보물이 홍수를 이루고 있어 지나가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홍보물을 학내에 부착하기 위해서는 관련 부서의 허락을 맡아야 한다. 그 중 전단지는 최대 게재할 수 있는 양이 20장으로 제한돼 있으나 이 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슬 양(국제통상학부 3년)은 “학생회관 내 동아리 방 출입구를 보면 홍보물이 수십여 개 붙여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불법 홍보물에 대한 학교 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환경경비팀 배준섭 담당자는 “무분별하게 걸려있는 불법 홍보물을 철거하거나 떼어내기 위해서 수시로 순찰을 하고 있지만 교내 전체를 관리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다”며 “홍보물을 게재하려는 사람들이 스스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때 깨끗한 교내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생활관 방문마다 무분별하게 붙어 있는 홍보물도 문제로 지적된다.
학생생활관에는 사생들을 제외한 외부인들의 출입은 일체 금지되고 있으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홍보물을 붙이기 위한 외부 업체들의 출입이 잦고, 이를 막는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사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김선양 양(영어교육과 3년)은 “수업을 마치고 학생생활관에 돌아오면 하루가 멀다하고 마구잡이로 붙여져 있는 홍보물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며 “홍보물을 일일이 떼 내는 것도 일인만큼 학생생활관의 철저한 관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학생생활관 장석호 담당자는 “무분별하게 전단지를 붙여 놓고 가는 업체들에게 항의도 해봤지만 달라진 점이 없어 답답할 뿐이다”며 “앞으로 불법으로 전단지를 붙이고 가는 업체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는 등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제로 2004년에는 7그루의 나무가 불법 현수막 등으로 인해 뿌리가 뽑히고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등의 피해를 입어 모식을 하기도 했다.

   
▲ 게시판에 각종 전단지들이 무질서하게 부착돼 있다.
/ 사진 : 김 우 영 기자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