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법인, 교수협의회, 각 부서장 등 임원 21명으로 구성된 대학통합실무추진위원회가 발족함에 따라 우리대학과 원광보건대학의 대학통합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에 우리대학 구성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협의회와 노동조합은 여전히 대학통합 추진 과정의 문제점과 법인의 낙관적인 통합 주장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임시총회에서 대학통합 설명회를 갖고 법인은 통합에 따르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구해야 하는데 ‘선도 안보고 합방하라는 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총장 선거가 올해 말에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통합을 다음 해로 연기해 깊이 있게 생각해 봐야 하며, 부분만 보고 전체를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한다면 우리대학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학통합을 위한 컨설팅을 의뢰하고 우리대학 통합 전문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며 공청회를 개최하고, 최종안에 대한 찬반투표 등으로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교수협의회 한성수 회장은 “교수협의회가 대학통합에 대해 찬반을 가리자는 것은 아니다”며 “급격히 수위를 조절하려는 법인의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법인은 하루 빨리 대학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조합 역시 지난달 28일 대학통합에 따른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을 주안건으로 하는 제13차 대의원·집행부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통합에 따른 문제점 제기 및 이에 대한 해결책 의뢰’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동조합은 이 성명서를 통해 원광보건대학의 통합동의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법인에 의뢰하고, 양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구체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동조합 김재희 위원장은 “현재 원광보건대학이 제시했던 통합 요구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구체적 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법인은 두 대학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나타나는 조직과 인력의 문제를 법인이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또한 통합이 불러일으키는 시너지 효과가 무엇인지 확실히 제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학통합실무추진위원회 나용호 위원장은(기획조정처 처장) “현재 통합에 따르는 유사학과, 구성원들의 신분 문제 등을 조정 중이다”며 “앞으로도 구성원들의 의견을 꾸준히 수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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