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한지가 한달이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조용해야 할 캠퍼스가 여기저기에서 난데없이 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항변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수업시간인데도 음악 소리 음량을 높이며 학내를 활주하는 자동차 소음이 가장 큰 문제이다. 우리대학 교정 곳곳에는 경적음 금지 표지판을 볼 수 있으나 몇몇 자동차 및 오토바이의 운전자들에게는 무용지물일 뿐이다. 

 실제로 학생회관과 각 단과대학에 출입하는 제과·음료의 차량과 배달하는 차량 및 오토바이, 시끄러운 엔진소리를 내는 쓰레기 차량들이 대표적이다.

 이 중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는 시끄러운 경적음 이외에도 과속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학생들의 안전에도 위협을 주고 있다.

 정현애 양(생활과학부 3년)은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내에서 시끄러운 음악 소리를 내면서 달리는 차량들 때문에 짜증이 날 때가 많다”며 “대학 관계 부서에서는 이런 차량들을 강력하게 단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음문제에 대해 학교당국은 규제사항이 아닌 만큼 적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경비팀 배준섭 담당관은 “도로교통법상 학내에 있는 표지는 홍보사항이지 규제사항이 아니다”며 “소음이 심할 경우 경비팀에서 조치를 취하고는 있기는 하나 항구적인 해결방안이 미비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차량이나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학내에서 만큼은 교통기본 예절을 지켜주는 일이다”고 당부했다.
한편 학내 행사 및 공연으로 인한 소음도 문제로 지적됐다.

 신학기를 맞아 지난달 20일 열린 동아리연합회 해오름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들 때문에 학생회관과 그 주변 단과대학의 수업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아이디 johnkerf의 학생은 봉황 BBS 동아리 게시판에 “행사 진행으로 인한 소음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으나 그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행사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수업이 시작된 후 스피커 소리, 노래 소리는 심한 소음공해가 될 수 있다”는 글을 올려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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