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사(學報社). 학교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신문사를 말한다. 따라서 학교의 자랑거리, 소식 등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학보사 제작 예산은 주로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충당되기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사립대학인 우리대학의 <원대신문> 역시 그러하다. <원대신문>은 우리대학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보도기사 및 기획기사를 중심으로 학내 개선이 필요한 점들을 취재해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이번호에서는 <원대신문>을 통해 우리대학의 어떤 문제점들이 어떻게 개선됐는지 알아보자. 또 아직 변하지 않은 부분은 어디일까?
 
 학내 교통안전을 위해 노력해요
 교정을 걷다보면 적정 속도를 지키고, 보행자를 배려하는 운전자들을 볼 수 있다. 한편 여전히 몇몇 '불량' 운전자들은 '무질서 운전'을 하고 있다.
 교내는 고속도로가 아니거든요!(2007년 10월 1일자) - 2007년 9월 3일, 문화체육관 앞 주자창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접촉사고가 났다. 이어 10일에는 학생생활관 보은관 앞 사거리에서 자동차와 자전거가 부딪쳐, 자전거에 타고 있던 학생이 병원에 실려갔다. 14일에는 학생회관 앞 봉황탑에서도 자동차, 오토바이 충돌 사고가 일어났다. 세 경우 모두 아침, 낮 시간에 일어났다. 따라서 '상대를 어두워서 보지 못했다'와 같은 변명은 통하지 않았다. 분명하게 부주의, 과속에 의한 사고였다.
 교내 교통안전 시설 확충한다(2015년 3월 23일자) - 보다 안전한 캠퍼스를 위해 학생과, 시설지원과, 안전관리과가 나섰다. 학내 교통안전 시설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여럿 제기되자 속도 제한 표지판, 도로 반사경 설치가 결정됐다. 그에 따라 정문의 직선도로에, 남문 입구 근처, 법학전문대학원과 미술대학 사이의 경사로 등에 속도 제한 표지판이 설치됐다. 학생지원관과 생활과학대학 사이의 삼거리, 미술대학과 새천년관 사이의 삼거리에는 도로 반사경이 설치됐다.
 교통안전 시설 설치로 운전자들의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행자들도 조심해서 행동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학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서로 간의 배려다.
▲ 새천년관 앞 설치된 반사경
 
 모든 원광인이 편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리대학에는 많은 수의 구성원이 있다. 그중에는 보행이 불가능한 학생도 있다. <원대신문>은 장애인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어왔다.
 교내 장애인 시설 보강이 필요하다(2007년 11월 12일자), 장애인 '불편' 복지시설 확충(2009년 9월 14일), "단과대학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주세요"(2012년 4월 9일자) 등 - 장애 학생들은 물론, 모든 구성원이 한 목소리로 '학생복지를 위한 장애인 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특히 실제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의 기고글도 몇 차례 실렸다. 당시 1학년이었던 한경아 씨는 "흉내만 내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장애 학우들이 불편함 없이 평범한 원광인으로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투고했다.
 학생들과 원대신문의 목소리가 모여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단과대학에 엘리베이터가 새로 생기기도 했고 경사면이 개조되기도 했다. 인문대학에서 강의를 듣는 A씨는 "인문대학에 새로 생긴 엘리베이터로 많은 학생이 편리함을 느낄 것이다. 특히 장애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철우 씨(행정언론학부 1년)는 "최근에 사회대에 핸드레일이 달린 경사로가 설치됐다. 이 경사로로 인해 몸이 불편한 학우들의 불편함이 해결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생회관에는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설지원과 조원희 담당관은 "우리대학의 학생회관의 구조도 문제지만 건물의 노후화 때문에 건물 내부에 설치하기는 어려우나, 건물 내부 말고 외부에 중축하는 형식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기획처 기획평가과 법인 이사회의 승인 없이 임의로 건축할 수 없다. 지금 현재 상황은 법인에 승인요청을 보냈고, 승인이 완료됐을 시엔 사업설계부터 공사까지 진행해 끝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 인문대학 엘리베이터
 
   밤길이 위험하지 않게 해주세요
 가로등 노후화, 교정 어둡다(2015년 12월 7일자) - 우리대학은 넓은 부지를 자랑한다. 그만큼 밤이 되면 빛이 잘 들지 않는 곳도 있다. 게다가 가로등의 노후화로 날씨가 흐린 날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가로등의 수도 부족해 밤이 되면 캠퍼스에 깔린 어둠으로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설지원과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연 3~4회 정도 학내 시설의 정기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가로등은 화단 및 도로 안쪽에 높게 설치돼 있기에 교체, 보수 작업 중에는 중장비가 동원된다. 따라서 소량의 가로등 보수에는 즉각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렵다. 대신 정기적으로 취약지구를 한꺼번에 보수하곤 하는데, 예산상의 어려움도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교내에는 770여 기의 적지 않은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 그럼에도 크고 작은 수목의 분포 때문에 어두운 구역이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최근 약대-재생의세관, 문화체육관-헌혈의 집, 제2치학관-원대병원 주차장 입구 쪽 구간에 가로등이 새로 설치됐다. 특히 문화체육관 쪽 '찜따기' 가게 앞에는 횡단보도를 신설했다. 이에 조한별 씨(행정언론학부 1년)는 "안전한 밤거리를 만들기와 치안을 위해 가로등을 추가로 설치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여건이 된다면 전구보다 더 밝고, 수명이 오래가는 LED 가로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어떨까?"하고 덧붙였다.
▲ 문화체육관 주변 최근 설치된 가로등
 
   구석구석 울퉁불퉁한 아스팔트
 교내 곳곳 도로 훼손, 배수 시설도 개선 필요(2015년 11월 30일자) - 우리대학 교정을 걷다보면 깨진 보도블록이나 나무뿌리로 인해 울퉁불퉁해진 콘크리트 바닥을 쉽게 볼 수 있다. 비가 오는 날에는 크고 작은 물웅덩이도 생긴다. 학생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차도 위를 걷기도 하는 등 위험천만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물웅덩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학생들은 과속하는 자동차로 인해 물벼락을 맞기도 한다.
 예산에 여유가 있다면 학내 모든 도로에 보수작업을 실시할 수 있다. 하지만 제한이 있기에 부분적인 보수작업밖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로에 기존 바닥과 달리 색이 다른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보수작업을 행한 곳이다.
 조원희 시설지원과 담당관은 "최근 학생들과 총학생회의 요구로 소운동장에서 수덕호까지 기존 인도를 확장하고, 배수도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공사할 계획이다. 현재 이를 위해 예산확보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최대규 씨(행정언론학부 1년)는 "교내 도로 사정이 좋아지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 하루빨리 예산확보가 이뤄져서 공사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원대신문>은 지속적으로 학내 교통문제의 개선을 비롯해 학생복지분야 개선에 대하여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아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앞으로도 <원대신문>은 학생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줄 효자손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지난 겨울, 매끄럽지 못한 도로사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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