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이 따뜻해지면서 봄이 왔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봄이라 하면 역시 벚꽃이 떠오른다. 교정을 뒤덮는 벚꽃. 만물이 다시금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는 계절답게, 봄은 화사하고 따스하기만 하다.
봄을 맞이하면 으레 그렇듯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다. 이제 곧 벚꽃이 가득할 캠퍼스는 봄을 닮은 신입생들로 북적일 것이다.
  먼저, 나는 그 신입생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동안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필자 또한 겪어봤기에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곳에 오기까지 부단히 힘냈을 그들에게 정말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
  이제 그들은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됐다. 앞으로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자신을 성장시킬 여러 경험을 쌓게 될 것이다. 술에 취해 비틀거려도 보고, 달과 함께 밤을 지새워보기도 할 것이다. 깊은 사랑에 빠져보기도 하고, 쓰린 이별의 아픔을 겪어보기도 할 것이다. 그 시간 속에서 그들은 웃고, 울고, 또 웃고, 울 것이다.
  대학교에서의 경험은 인생에 몇 안 되는 귀중한 보석 같은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그 보석을 어떻게 다듬어갈지는 본인의 재량이겠지만, 아무튼 필자는 그들에게 대학 생활을 마음껏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 앞서 말한 것처럼, 웃어도 보고 울어도 보라고. 그렇게 전하고 싶다. 그리하여 돌이켜봤을 때 대학생활이 하나의 커다란 추억으로 남게 됐으면 한다.
  이제 곧 봄이 온다. 우리대학은 봄이 오면 유독 아름다워진다. 분홍빛으로 물드는 수덕호. 신입생들이 그 봄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은호(문예창작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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