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여기저기 놓인 쓰레기통을 볼 수 있다. 안을 살펴보면 담배꽁초부터 플라스틱 커피 컵, 전단지, 비닐, 음료수 캔 등 분리배출이 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모여있다.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쓰레기통뿐만이 아니다. 각 단과대학에 설치되어 있는 실내 쓰레기통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공통점은 분리수거될 수 있는 쓰레기들이 제대로 분류되지 않고 섞여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작년 7월 재활용 폐기물 수입 중단을 선언했고, 실제로 수입을 중단한 것은 올해 1월이었다. 국내의 재활용 업체들이 폐플라스틱 등을 수거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은 지난 1일이다.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히면서다. 이 문제로 재활용 쓰레기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재활용 쓰레기인 페트병을 살펴보자. 페트병은 어디에서나 흔히 활용되는 대표적인 재활용 품목이다. 실제로 수거된 페트병은 재가공을 통해 같은 형태로 다시 제작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접착제로 붙어 있는 라벨 때문에 재가공을 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페트병이 많다. 페트병을 버릴 때 라벨을 확실히 제거하면 환경오염을 막고, 페트병 생산에 들어가는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 아주 사소한 우리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환경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특히 머그컵, 텀블러 사용이 아주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환경문제를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것도 문제다. 과대 포장, 배달 음식, 택배 박스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물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문제다. 배 박스의 경우 종이로 분류되지만, 페트병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붙어있는 박스테이프 때문에 재활용을 하지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아직도 내가 편하다는 이유로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 있었다면, 오늘은 꼼꼼하게 라벨을 떼어 내 분리배출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강민주(행정언론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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