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5월은 축제의 달이다. 우리대학도 대각개교절을 시작으로 대동제, 단대별 각종 행사 등 온통 축제다. 그러나 이런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소들이 적지 않게 있다.

 홍보가 그들 중 하나이다. 홍보지로 뒤덮여 아름다운 캠퍼스라 불리우는 우리대학은 온데간데없다. 조금이라도 벽이 보이면 그곳은 홍보지로 꽉 차있다. 한 벽면에 같은 홍보지가 20여 개씩 붙어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학생의 유동이 많은 학생회관은 마치 종이축제를 연상시킨다. 자칫 홍보지가 찢어지거나 낙서가 생기기 시작하면 그곳은 쓰레기장으로 돌변한다.

 이런 추태는 비단 홍보지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운동장을 둘러싸고 있는 플랭카드는 운동장과 보도사이의 담장 역할을 한다.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뿐만 아니라 바람이 불면 통행에 불편까지 준다.

 홍보지나 플랭카드들은 철거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문제가 있다. 홍보할 때는 여기 저기 붙여 놓고 걸어 놓고 했던 것들이 행사가 끝나면 버려진 자식처럼 된다. 누군가가 치우겠지 하는 무책임한 생각이 행사가 끝난 뒤에도 캠퍼스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매년 계속되는 시대에 역행하는 홍보문화는 이제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 경제적·자원적 낭비뿐만 아니라 이러한 홍보는 학우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문자나 전화통화 등 일대 일 홍보는 학우들에게 관심 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줄 것이다.

 선거 유세 때 직접 강의실까지 찾아와 외쳤던 목소리들은 어디갔는가? 행사에 많은 참여를 원한다면 발로 뛰는 홍보로 학우들의 마음을 움직여 보는 것이 어떨까?

윤 현 민 (정치행정언론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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